[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지난 8일 농생명ICT검인증센터를 개소했다.

22종 검인증 시작한국형 스마트팜 정착에 힘써

국가표준에 적합한 시설원예 및 축산용 스마트팜 기자재의 성능을 전문적으로 검인증해주는 곳이 생겼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박철웅)은 지난 8일, 농산업체가 생산한 ICT(정보통신기술)기자재의 성능을 검인증하는 ‘농생명ICT검인증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농촌의 인력감소 등으로 스마트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스마트팜 기자재의 성능, 안전성, 호환성 등으로 확산에 어려움이 있어왔다. 특히, 스마트팜 기자재 관련 농산업체는 타 산업분야에 비해 영세한 규모의 업체 비중이 높고, 국가표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제품이 상이하게 제작돼 보급돼왔다. 또, 농가의 경우 기자재의 호환성이 확보되지 않아 파손이나 고장 시 동일업체의 제품을 사용해야하는 애로사항이 있었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 2016년 스마트팜 기자재의 검인증 계획을 포함한 확산대책을 수립했다. 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온·습도 등 센서 13종, 보온덮개 등 구동기 9종에 대한 국가표준을 만들고, 그에 맞는 시설원예용 ICT기자재의 검인증제도를 제정한 바 있다. ‘농생명ICT검인증센터’는 현재 제정된 22종의 스마트팜 기자재에 대한 검인증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스마트축사, 스마트원예 등에 대한 42종의 국가표준을 만들어 검정할 계획이다.

97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농생명ICT검인증센터’는 5324㎡ 규모로 ICT기자재의 검정과 내구성을 평가하는 신뢰성시험동, 시설원예 및 축산 기자재 시험시설 등 7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2021년부터 검인증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한국형 스마트팜의 조기정착과 첨단농업기계의 확산을 위한 검정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철웅 이사장은 “검인증센터의 운영으로 농산업체는 국가표준을 적용해 성능, 안전성, 호환성이 확보된 기자재를 제품화할 수 있고, 제품 향상을 위한 기술컨설팅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면서 “안전하고 검증된 첨단농업기술이 국내 농업인들에게 빠르게 확산, 보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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