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올해 대비 7%, 712억 증액
디지털농업 기술 관련 763억
국산 품종 개발·보급 3444억 
현장 맞춤기술 4126억 등
“코로나 극복 위해 신속 집행”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의 2021년 예산이 1조961억원으로 2020년 1조249억원 보다 712억원, 7%가 증액됐다. 사업비는 9094억원 규모인데, 노지재배 위주의 디지털농업 기술개발, 청년농업인 육성, 식량자급률 향상, 농산업 현장 애로 해소, K-농업기술의 해외 전파 등에 중점 투입할 예정이다. 새로운 사업으로는 농경지 환경자원 평가, 축산자원개발부 이전 등 9개 사업에 669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극복과 국내 경기 활성화 지원 등을 위해 내년 예산의 82.4%인 9032억원을 상반기에 배정해 신속 집행하겠다”는 게 허태웅 청장의 설명이다.


▲디지털농업기술 개발·확산=사물인터넷(L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이용한 노지재배 위주의 디지털농업기술 개발과 보급에 763억원이 편성됐다. 기계화에 적합한 재배기술을 개발, 보급하는 농업공학연구에 163억원이 투입되며, 빅데이터에 기반한 정밀농업기술과 노지 스마트농업 기술의 개발과 보급에 80억원이 사용된다.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 개발 178억원을 포함해 차세대 스마트팜 기술의 확립과 실용화에도 229억원이 편성됐다. 또한 농업위성정보 활용센터 구축 24억원과 위성영상을 활용한 디지털 관측망 구축에 84억원이 편성됐다.

▲식량자급률 향상=수요자 맞춤형 국산 품종의 개발과 보급을 통한 식량자급률 향상을 위해 3444억원이 편성됐다. 이중 작물시험연구 624억원, 원예특작시험연구 738억원, 축산시험연구 558억원, 신품종 지역적응연구 211억원 등 국산 품종의 육성 및 현장 보급에 2958억원이 사용된다. 또한 지역특화작목을 활용한 융·복합 상품개발에 182억원, 북부원예출장소와 신소득유망아열대작물실증센터 구축 등 기후변화 적응품종 및 재배기술 개발에 199억원이 편성됐다.

▲농산업 현장 애로 해소=기후변화, 돌발병해충 등에 따른 농산업 현장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맞춤형 기술개발에 4126억원이 편성됐다. 기후변화 적응품종 및 재배기술 개발에 546억원을 투입하며, 농업환경연구, 그린수소 기반 농업시설 에너지 공급, 신농업 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 등에 나선다. 또, 과수화상병 등 현안 문제 병해충 피해경감기술을 비롯해 과수화상병 종합방제체계 구축과 고위험 식물병해충 관리방안 마련에도 495억원을 사용한다. 농업R&D(연구개발) 기반의 지역농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지역특화작목을 활용한 융복합 상품을 개발, 지원하는데도 940억원이 편성됐다. 이를 통해 지역농촌지도사업 활성화지원, 과학영농현장기술지원,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생산안정화 기반기술 개발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약의 안전사용 기반 정착과 신선도 유지기술 개발과 보급을 통한 농산물 수출 확대를 지원하는 사업에 437억원, 미생물 등 고부가기능성 소재 개발에 196억원 등이 편성됐다. 또한 분자육종기술을 통해 차세대 신육종기술을 개발하는데 508억원을 편성해 바이오그린 연계 농생명 혁신기술개발, 농업생명자원 연구 등을 추진한다.

▲기타=청년농업인의 기술창업 지원 등 신규농업인 육성 강화에 230억원을 편성해 농업전문인력 양성, 농가경영개선 지원, 농업과학기술교육 등에 사용된다. 기술 강국 등과의 농업기술협력 강화와 개발도상국 농업발전의 지렛대가 될 K-농업기술 전파 및 확산에 294억원이 편성됐다. 이 외에도 농생명 기술의 성과확산과 농업의 공익적 가치에 따른 농경지 환경자원 평가 75억원, 축산자원개발부 이전사업 43억원, 농생명 혁신기술 개발 214억원 등 2104억원이 각종 사업에 지원된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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