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과학원, 세 가지 소개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자동급이군사시스템을 설치한 양돈장 모습.

국립축산과학원이 국내 양돈 농가에 적용 가능한 임신 돼지 군사(무리 기르기) 사육시설 세 가지를 소개했다. ‘축산법 시행령·시행규칙’에 올해 1월부터 신규로 가축 사육업 허가를 받은 양돈 농가의 경우 교배 일부터 6주가 지난 임신 돼지는 군사 사육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양돈 농가는 임신 돼지 군사 사육시설 도입 시 ‘자동급이군사시스템(ESF)’, ‘자유출입스톨(FAS)’, ‘반스톨(SS)’을 고려할 수 있다.

자동급이군사시스템은 사료 자동 급이 장치를 설치한 군사 시설로, 1개 시설 당 임신 돼지 20~40마리를 수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무선 인식 기술을 활용해 임신 돼지 개체별로 사료 양과 시간 설정이 가능해 개체 관리가 수월해진다. 하지만 임신 돼지를 입식하기 전 적응 훈련을 거쳐야 하며, 관리자도 시설 교육을 받아야 한다.

자유출입스톨은 돼지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만든 시설로, 임신 돼지가 원하는 시간에 틀 안에서 휴식을 하거나 다른 돼지의 공격을 피할 수 있으며, 모든 임신 돼지가 동시에 사료를 먹을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틀 안에 임신 돼지를 둘 수 있어 이상 개체를 치료하거나 관찰하는데 장점이 있지만, 돼지 1마리당 틀 1대가 들어가 임신 돼지가 무리 생활할 수 있는 면적이 좁은 것이 단점이다.

반스톨은 기존 고정틀에서 뒷부분을 제거한 형태로, 일반 돈사에서 군사 사육으로 전환할 때 개조가 쉽고 경제적이다. 반스톨에선 모든 임신 돼지가 동시에 사료를 먹을 수 있으며, 별도 시설 적응 훈련이 필요 없다. 다만 개체 관리가 어렵고, 먼저 사료를 다 먹은 돼지가 다른 돼지를 공격할 수 있어 별도 장치를 설치해 사료 양과 급이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축산과학원은 이 같은 임신 돼지 군사 시설 장·단점, 생산성 등을 소개하는 홍보물도 발간해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배부를 시작했다. 또 홍보물은 축산과학원 홈페이지(www.nias.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조규호 축산과학원 양돈과장은 “원활한 군사 사육 전환을 위해 각 시설을 비교한 뒤 본인 농장 실정에 맞는 시설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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