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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가금류 수급은 ‘문제 없어’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여주 메추리농장도 확진 판정
전국으로 확산 양상 ‘긴장 고조’

일부 수급 불안 우려 목소리에
농식품부 “재고 많아 여력 충분”


지난 10일, 전남 나주시 소재 육용오리 농장이 고병원성 AI(이하 AI)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AI가 전국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편승해 계란·닭고기 등 가금류 수급 문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재고량이 많아 공급 여력은 충분하다는 게 농림축산식품부의 설명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10일, 나주시 육용오리 농가 출하 물량에 대한 도축 전 검사에서 AI 항원을 검출하고, 정밀검사 결과 AI로 확진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이에 앞서 AI 4차(12월 6일) 발생지인 경기도 여주시 소재 산란계 농장 방역대(반경 10km) 내 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진행하던 전화예찰 과정에서도 메추리 농장의 AI 의심 증상을 확인한 후, 이 농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간이 검사와 정밀 검사에서 AI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AI 의심 농가들이 연이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올해 전북 정읍에서 첫 발병한 AI는 2주도 채 지나지 않은 사이 경북 상주, 전남 영암, 충북 음성 등 전국 5개 도 단위, 8개 농장으로 확산됐다. 과거에도 AI 발생 초기, 중부지방에서 AI 항원이 검출된 뒤 전남·경남 등 남부지방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였는데, 올해도 10월 충남 천안 야생조류에서 AI 항원을 처음 검출한 후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에선 AI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철새도래지 집중 관리, 가금 농장 관리 강화, 농장 간 수평전파 방지 등 연일 강도 높은 차단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정부의 강력한 차단방역 조치에도 AI가 전국 확산 조짐을 보이자 소비지에선 조심스럽게 가금류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국내에 AI가 크게 확산됐던 2016~2017년 당시 닭·오리 약 3787만 마리를 살처분 했고, 이 여파로 계란의 경우 미국산 신선란을 들여올 정도로 공급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벌써 AI 발생 농장과 인근 농가에서 사육하던 가금류 445만8000마리를 살처분 했다. 더군다나 AI가 발병한 5개 도 단위 지역 가운데 경기도와 전남은 각각 국내 최대 닭과 오리 사육 지역으로, 이 지역에서 AI가 확산될 경우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우려에 농식품부는 “가금류 재고 물량이 많아 공급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9월 기준, 국내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385만 마리로 평년 대비 약 4.5% 증가했으며, 하루 평균 4638만개 수준인 계란 생산량도 평년 대비 7.3% 많아 공급에는 여유가 있다. 다만, 계란 평균 소비자가격(12월 7일 기준)이 특란 10개에 1856원으로 평년에 비해 0.9%, 전년 동기와 비교해 4% 오른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AI 영향 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한 가정 수요 증가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닭고기 공급원인 육계의 경우 국내 사육 마릿수가 8820만 마리 정도로, 육계 역시 평년 대비 8% 늘었다. 또 주요 유통업체 냉동재고량은 평년에 비해 41.4% 증가하는 등 닭고기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 닭고기 소비자가격은 AI 발생에도 오히려 내려가 평년 12월보다 4%,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하락한 kg당 4965원(12월 7일 기준)을 기록했다.

오리 역시 국내 공급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오리 사육 마릿수는 929만 마리로 평년 대비 약 2.4% 줄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외식소비 부진 등의 영향으로 냉동재고량은 93.7% 증가했다. 산지 평균 가격(11월 기준)도 kg당 1449원으로, 평년과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8%, 0.6% 낮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AI 발생으로 인한 살처분 마릿수는 산란계, 육계, 오리 사육 마릿수 대비 각각 0.7%, 0.8%, 3.7%에 불과해 수급 및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수급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농협·생산자단체·유통업계 등과 긴밀하게 협조해 수급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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