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난·한지 겸용 6쪽 마늘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홍산’ 마늘이 ‘2020 대한민국우수품종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립종자원은 ‘2020 대한민국우수품종 대회’에 출품된 43개 품종 중 대통령상(1개)·국무총리상(2개)·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5개) 등 8개 우수품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8개 우수품종 가운데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육성한 ‘홍산’(마늘)이 대통령상에 이름을 올렸다. ‘홍산’은 꽃피는 마늘을 이용해 육성한 품종으로 국내 최초 난지·한지 겸용 6쪽 마늘이다. 기존 품종보다 바이러스에 강해 재배가 용이하고 수확량이 많으며 항산화 기능이 있는 페놀화합물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국무총리상은 아시아종묘의 ‘대박나’(양배추)와 경북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의 ‘수황’(복숭아)이 수상했다. ‘대박나’는 수출부문 수상 품종으로, 더위에 강하고, 흑부병에 민감하지 않아 다양한 기후에 재배 적합성이 뛰어난 상품이다. ‘대박나’는 2015년부터 터키, 프랑스 등 13개국에 수출, 268만달러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과중이 기존 품종보다 40~65% 이상 더 나가는 ‘수황’은 당도가 높고, 무봉지 재배가 가능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품종으로 평가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에는 시드피아의 ‘골든퀸3호’(벼)와 호자원다육식물원의 ‘꼬맹이’(염자), 복지농원의 ‘도담’(자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새한’(양송이), 충남농업기술원 구기자연구소의 ‘화수’(구기자)가 선정됐다.

‘골든퀸3호’은 밥맛과 윤기가 오래 유지되고 황변현상이 적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만큼 고시히까리나 추청 등 일본 도입품종을 대체해가는 중이다. 관상용으로 적합한 염자 품종인 ‘꼬맹이’는 국외 로열티 절감 등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도담’은 자두 주산지인 김천 재배면적의 60%를 차지, 육질이 단단하고 저장성이 우수해 출하시기 조절이 가능한 품종이다.

‘새한’은 분자마커를 활용한 교잡 확인으로 육종기간을 7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등 학술적 가치가 높은 양송이 품종이고, ‘화수’는 국내 유일한 4배체로 자가수정율이 높아 별도 수분수가 필요없는 구기자 품종이다.

특히 올해 수출상 훈격을 장관상에서 국무총리상으로 격상하고, 장관상 격의 혁신상을 신설했는데, ‘대박나’가 수출상을, ‘화수’가 혁신상을 각각 수상했다.

안종락 국립종자원 종자산업지원과장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우수품종상 대회’가 우리나라 종자산업 도약에 기여할 수 있도록 대회를 더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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