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주현주 기자]

한국농어민신문이 창간 40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창간공로자 초청행사’는 신문 창간 주주로 농업경영인들의 참여를 주도·독려하는 등 헌신적 노력을 기울인 많은 이들을 대표한 인사들이 자리해 뜻깊은 시간이 됐다. 이들은 한국농어민신문이 창간 40주년을 맞은 것에 대해 감격스럽다는 소회를 공통적으로 밝히면서도 “창간 당시 어려움을 딛고 한국농어민신문이 탄생한 만큼 앞으로도 농어업 전문 언론으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창간공로자들이 전하는 당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당국의 조치가 강화되면서 신문 창간을 주도해 왔던 주역들만 참석해 치러진 이번 행사는 창간 준비 과정에서 5만명의 농업경영인들이 주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애를 썼던 경험담들을 나누며 당시 분위기와 창간정신을 되새겨보는 자리가 됐다.
 

“새로운 각오 다지는 계기 됐으면”

▲황민영 한국농어민신문 제2대 대표이사 사장(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현 상임대표)=어려운 시기, 지난 40년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또 앞으로 다가올 40년, 50년도 한국농어민신문이 계속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 이 곳에 오니 감회가 더욱 크다. 앞으로 한국농어민신문이 보다 더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내 스스로 어떻게 할 것이냐는 고민이 스쳐지나간다. 한국농어민신문 창간을 위해 관심을 가졌고 기여했던 사람들의 역사도 매우 중요하다. 이런 부분을 잘 새기고 신문사 임직원들이 열심히 해 나갔으면 한다. 이런 의미에서 임직원들이 각오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저 또한 한국농어민신문은 물론 한농연과 농민들이 어떻게 하면 농업의 주인으로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해 미력이나마 생각도 해보고 구체적인 실천도 해보려고 한다.


“숨은 공로자들의 노력 기억해야”

▲박세환 한농연중앙연합회 제3대 부회장=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공로자라고 하긴 했지만, 실제 공로는 김수혁 이사에게 돌리고 싶다. 당시 30대였는데 진짜 현장을 뛰어다니면서 주금을 모으기 위해 고생을 했다. 저 역시 개인 대출까지 해서 주금에 보탰던 기억이 난다. 당시 현장을 누비고 뛰어다니던 숨은 공로자들의 열정이 없었으면 신문사가 만들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신문사가 태어나기 전이지만 신문사 임직원들도 이런 노력들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어려움이 많겠지만, 많은 창간 공로자들을 떠올리며 신문사가 슬기롭게 잘 헤쳐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농업 정론지로 성장, 감회 새로워”

▲장덕현 한농연제주도연합회 제1대 회장=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부분에 대해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 당시 주금 모집을 하면서 ‘사기꾼’ 소리까지 들으면서도 열정을 갖고 농업인들을 만나 신문 창간의 필요성을 얘기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그렇게 탄생한 한국농어민신문이 지금까지 농업 정론지로 잘 운영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 감회가 새롭다. 신문사가 더욱 발전하고, 한농연 동지 여러분들이 건강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농업 발전 중심에 신문사가 서길”

▲김수혁 한국농어민신문 전 이사=황민영 사장님의 지도 아래 농업인들이 모르는 것을 알리고 권익을 대변해주는 신문사를 만들자고 해서 열심히 노력했다. 1989년 8월 전북 무주에서 농어민후계자 (제1회) 대회를 했다. 당시 1만명 참여 목표를 뛰어넘어 1만2000명이 모였고, 그 동력을 놓치지 말고 한국농어민신문사를 창간하는 일로 나가자고 해 주금 모집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당시 농어민후계자 회원들이 4만8300명이었는데 1만원씩 모아 5억원을 목표로 했는데, 많은 이들의 노력에 힘입어 신문사를 만들 수 있었다. 이 여세를 몰아 9개도에 지사를 만들고, 시군 지국까지 완성할 수 있었다. 그런 열정이 밑바탕이 돼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우리 농업에 대한 관심과 정책이 시원치 않더라도 노력하면 농업이 10배, 20배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신문사가 중심에 서서 그런 역할들을 해 달라.


◇40주년 기념사

“250만 농어업인 권익 대변에 최선”

김지식 한국농어민신문 대표이사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신문사 창간 40주년을 자축하면서 한국농어민신문의 사명과 역할 등을 강조했다.

김지식 회장은 “한국농어민신문은 우리나라 농업의 주역인 14만 농업경영인이 100% 주식을 보유한 농업전문지다. 농어촌의 진로제시, 농어민의 권익대변, 농수산업 정보제공이라는 사시에 충실하면서 농업 정론지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한국농어민신문이 최고의 농어업 전문 언론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신 한국농어민신문의 주주이자 독자인 14만 농업경영인 여러분과 250만 농어업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지식 회장은 “지금 우리 농업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50여일 지속된 최악의 장마와 폭우로 전국의 농경지가 파괴되고 산사태에다 농작물 침수, 유실, 가축폐사 등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이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느 때보다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여기에다 역대 최대 규모의 화상병 피해가 발생했고, 지난해 가을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경기 파주, 연천과 강원도 철원 등의 돼지농가는 아직도 입식을 못하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2년 8개월 만에 전북의 오리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기도 했다”며 “특히 내년도 농업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2%대로 추락했다.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한국농어민신문은 정론직필의 언론적 사명을 충실히 지켜가면서 250만 농어업인의 권익을 대변하고 농업·농촌·농업인의 발전을 견인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며 “걸어왔던 길보다 앞으로의 길이 더욱 힘들고 어렵겠지만 흔들림 없이, 묵묵히 그 길을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고성진·주현주 기자 kosj@agrinet.co.kr


◇창간 40주년 기념 수상자 명단

▲우수지사=△금상/충남(전해일) △은상/전남(정임수) △동상/경북(박창욱) ▲우수지국=△금상/경기평택(정정호) △강원춘천(조한천) △충북보은(이형석) △충남예산(이상헌) △전북고창(이종면) △전남여수(강도용) △경북구미(손정곤) △경남고성(배삼태) △제주제주(문병철) △대구달성(김광준) △은상/경기파주(정기화) △강원홍천(신복교) △충북영동(김병흠) △충남아산(홍성로) △전북정읍(김태선) △전남순천(서인수) △경북포항(김성구) △경남밀양(김종원) △서울(왕남식) ▲분야별 최우수지국=△전국 최우수지국/충남천안(송태성) △관보급 최우수지국/경북상주(서용철) △자체보급 최우수지국/경북경주(이이환) △관보급 보급률 최우수지국/경북울진(권수경) △자체보급 증가 최우수지국/전남영암(문승진) ▲우수공무원=△김영호(경기도청 농업정책과) △김형수(강원도청 농정과) △장판성(충북도청 농업정책과) △권영상(충남도청 농업정책과) △박종포(전북도청 농업정책과) △정하용(전남도청 농업정책과) △안영미(경북도청 농업정책과) △진우근(경남도청 농업정책과) △김동규(제주도청 친환경농업정책과) △이동건(대구시청 인사혁신과) ▲감사패=△이개호 국회의원 △홍문표 국회의원 △서삼석 국회의원 △이만희 국회의원 △정운천 국회의원 △위성곤 국회의원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 △(주)경농 △권옥술 (주)대유 대표이사 회장 △유용완 농협사료 컨설팅지원부장 △김충범 경기도청 농정해양국장 △이영일 강원도청 농정국장 △박태순 한농연청주시연합회 회장 △장병호 (주)솔표신화 대표 △김철수 전북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장 △박종호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장 △이동언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팀장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 △이광범 농협중앙회 광주지역본부 단장 △한삼권 농협중앙회 대구지역본부 과장 △정상오 웅촌농협 조합장 ▲공로패=△박경식 안산농협 조합장 △김정중 강원도의회 농림수산위원장 △곽준영 한농연증평군연합회 회장 △박병호 한농연충남도연합회 제3대 회장 △김수창 한농연김제시연합회 신풍동 회장 △김성일 전남도의회 부의장 △김석기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장 △강종석 한농연경남도연합회 수석부회장 △안동우 제주시장 ▲신문사 창립 주금모집 기여 공로패=△이경해 한농연중앙연합회 제2대 회장 △황의충 한국농어민신문 제1대 대표이사 사장 △황민영 한국농어민신문 제2대 대표이사 사장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 △권순노 한농연중앙연합회 제2대 부회장 △이종웅 한농연중앙연합회 제2대 부회장 △박세환 한농연중앙연합회 제3대 부회장 △황창주 한농연중앙연합회 제7·8대 회장 △한상진 한농연중앙연합회 제3대 부회장 △이길영 한농연전북도연합회 제2대 회장 △김춘식 한농연중앙연합회 제4대 부회장 △정상수 한농연중앙연합회 제3대 회장 △정완규 한농연경남도연합회 제8·9대 회장 △장덕현 한농연제주도연합회 제1대 회장 △김수혁 한국농어민신문 전 이사 △최병룡 한농연중앙연합회 전 사무총장 ▲우수직원상=△이현우 한국농어민신문 산업부 부장대우 △이장희 한국농어민신문 전국사회부 경기취재본부장 △강재남 한국농어민신문 전국사회부 제주취재본부 수석기자 △정경원 한국농어민신문 경영기획실 총무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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