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국내 백합 구근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네덜란드산 백합구근 검역을 네덜란드 현지에서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3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선 한국백합생산자연합회 등 백합업계와 정부 주요 화훼 담당 관계자들이 참석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농식품부 검역정책과가 주재한 이날 간담회에선 장재홍 검역정책과장을 비롯해 농식품부 원예경영과 정현주 사무관, 농림축산검역본부 김정빈 수출지원과장, 국립농업과학원 김현란 작물보호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정부와 백합업계의 대응 속에 네덜란드 현지에서 백합 구근 검역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공개됐다. 2017년 백합 등 수입구근 검역이 도착지, 즉 국내 검역으로 바뀌면서 검역 과정에서 폐기 물량이 증가하고 농가도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지난 1년간 정부와 백합업계가 네덜란드 정부 등에 대응한 결과 네덜란드 현지 조사 체계로 검역과정이 전환됐고, 2020년산부터 바로 적용에 들어간다. 

이기성 한국백합생산자연합회장은 “지난 1년여간 농식품부, 검역본부, 농진청이 백합생산자 단체와 연계해 네덜란드 현지 조사 체계로 백합구근 검역과정을 돌려놓은 것은 참으로 뜻깊은 일이라 본다”며 “이를 계기로 1년에 백합 수출이 3000만 달러 이상 달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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