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축산물품질평가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사영 농가 부부.

경북 의성에서 한우를 사육 중인 김사영 농가가 ‘제18회 전국축산물품질평가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주최하는 전국축산물품질평가대상은 등급판정 데이터를 활용해 해마다 가장 좋은 품질의 축산물(한우, 한돈, 육우, 계란)을 생산한 농가를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운영위원회를 통해 우수농가 선정 기준을 마련하고, 등급판정 결과 데이터 분석, 현장 실사 후 최종 심사위원회에서 수상 농가를 확정한다. 최고상에 해당하는 대통령상의 경우 생산규모가 큰 한우와 한돈 부문을 격년제로 선정하며, 올해는 한우 부문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축평원에 따르면 심사 결과, 올해 대통령상 수상자는 한우 부문의 김사영 농가로 선정했다. 김사영 농가는 송아지 외부 구입 없이 100% 자가 생산하는 농가로, 심사 기간(2019년 9월~2020년 8월) 동안 한우 31마리를 출하, 육질 1+이상 출현율 100%를 기록해 전국 평균인 62.3%보다 월등한 성적을 거뒀다. 또 평균 근내지방도가 8.2로 전국 평균과 비교해 2.3 높았으며, 평균 사육 기간도 29.3개월로, 전국 평균에 비해 1.1개월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도체중(472.4kg)과 등심단면적(113㎠)은 전국 평균보다 각각 27kg, 18.1㎠ 높아 육질뿐만 아니라 육량 측면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국무총리상 수상자는 한돈 부문 이장형 농가로, 평가기간 동안 6136마리를 출하해 육질 1+등급 이상 출현율 56.4%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보다 23.6% 높은 성적이다. 이장형 씨는 균일한 품질의 돼지 생산을 위해 개체선별기를 활용, 생체중을 거세 111~114kg, 암퇘지 115~118kg 수준으로 선별 출하하며 평균 도체중(88kg) 표준편차를 3.5kg으로 관리했다. 이는 전국 표준편차 6.8kg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 장관상은 축종별로 △한우-전양기 △한돈-이병하 △육우-윤용하 △계란-이양의 농가가 수상했으며, 축평원장상은 △한우-이하일 △한돈-함연수 △육우-윤원규 △계란-유재흥 농가에 돌아갔다. 이밖에 특별상에는 △한우-이미숙·정종안 △한돈-이건식 △육우-조재성 △계란-김영환 농가가 이름을 올렸다.

장승진 축평원장은 “축산물품질평가대상 수상 농가가 우수 축산물 생산에 자부심을 갖도록 행사 품격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나아가 축산 선도 농가 우수 축산물 생산모델을 통해 국내산 축산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축평원은 올해 코로나19 확산을 감안해 별도의 시상식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으며, 수상 농가에 개별적으로 상장·상패 등을 전달하고 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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