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기능성분 함량 수치 높아
폴리페놀·베타글로칸 등 풍부
콩나물 재배기로 만들 수 있어

1~5㎜ 길이로 귀리의 싹을 틔우면 폴리페놀과 베타글루칸 등 기능성이 많아지고 항산화 활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7일, 다양한 건강기능성분을 함유한 발아귀리 간편 제조법을 소개하고, 특허등록 및 기술이전으로 산업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귀리의 아베난쓰라마이드 함량을 증진시키는 발아조건’으로 2020년 특허등록을 하고, 4개 업체에 기술이전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농진청은 어린 싹 길이에 따른 발아귀리의 항산화 활성과 기능성분 함량을 비교하는 실험을 통해 어린 싹이 5㎜ 이하일 때 모든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농진청이 국내 품종인 ‘대양’으로 시험한 결과, 총 폴리페놀과 총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싹이 트면서 높아졌다가 어린 싹이 5㎜ 이상이 되면 낮아졌다. 총 베타글루칸과 아베난쓰라마이드-C 함량은 어린 싹이 1㎜ 이하일 때 가장 높았다.

특히 발아귀리는 콩나물 재배기를 이용해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에 잘 씻은 귀리를 재배기에 넣고 20분마다 1분씩 자동으로 물이 공급되도록 설정하고, 15시간 뒤 물 공급을 차단하고, 싹이 트기를 기다린다. 싹은 보통 물 공급 차단 후 24~40시간 안에 트며, 일반적으로 24시간 후에 약1㎜, 48시간 후에 약5㎜ 정도 자란다. 어린 싹이 트면 물기를 제거하고 건조 또는 볶음과정을 거쳐 선식이나 차로 이용하면 된다.

김진숙 농진청 수확후이용과장은 “국내 귀리를 활용한 다양한 식품소재 개발로 국내산 귀리 소비의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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