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농식품 융복합 산업분야 코넥스 기술특례상장 평가기관’으로 지정받음에 따라 기술력을 갖춘 기업과 민간 금융기관과의 연계가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코넥스 기술특례상장은 기술평가 희망업체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1개사로부터 BB등급 이상의 기술평가를 받을 경우 코넥스 시장에 특별예외사항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지난 11월 30일에 한국거래소(상장심사기관)로부터 기술특례상장 평가기관으로 지정받았다고 밝혔다. 실용화재단은 농식품 산업이 단순 재배나 가공형태에서 그린바이오 등 기술기반의 융복합 산업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됨에 따라 향후 기술특례상장 사례가 다수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코텍스 시장은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주식시장으로 지난 2013년 개장했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경력 등을 이유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기업에게 자금조달의 기회를 제공코자 만들어졌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매출액 100억원, 순이익 20억원, 자기자본 30억원 등 재무적 장벽이 높아 주식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진입이 매우 어렵다. 반면 코넥스시장은 기술상장특례 평가기관을 통해 기술력 및 성장성을 심사받아 BB등급 이상의 평가등급을 받으면 상장적격성 심사를 위한 지정자문인 선임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다. 이런 방법을 통해 기술성장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을 성공하면 사업자금을 용이하게 조달할 수 있으며, 투자기관 등 외부에 기업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한편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2019년에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전문평가기관으로 지정받아 농식품 분야에 특화된 기술특례상장용 평가모델을 개발한 바 있다. 또한 이 모델을 활용해 올해 5개 기업의 상장을 위한 기술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은 “초기단계에 있는 농산업체의 성장에는 안정적인 자금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이번 기술특례상장 전문평가기관 지정을 통해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다 원활하게 민간 금융과 연계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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