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최근 겨울철 야생조류를 통한 감염으로 의심되는 오리와 산란계 농장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에 이어 광역울타리 밖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야생멧돼지가 발견돼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 북부 축산농가의 경우 지난해 ASF 발병 이후 1년이 지나 최근 재입식이 시작된 상황에서 광역울타리 밖의 ASF감염 멧돼지 발견은 최대 위협이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지난달 28일 전북 정읍 육용오리 농장에서 발병된 이후 이달 2일 경북 상주의 산란계 농장에서 확진돼 전국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일 상주 산란계 농장의 폐사증가, 산란율 및 사료섭취 감소 등의 의심 증상 신고에 따른 정밀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발병농장 닭 18만8000수와 소유농장 멧추리 12만수 및 반경 3km 이내 가금농장(3농가) 25만1000수에 대한 살처분과 함께 반경 10km 방역대 농장(13농가) 99만1000수는 30일 동안 이동 중지시켰다. 

따라서 농장 진입로 생석회 도포와 축사내부 및 농장마당 매일 청소·소독, 축사 출입시 장화 갈아신기·손소독 등이 강조된다. 겨울철 아프리카돼지열병(ASF)도 위협적이다. 정부가 접경지역에 광역울타리를 설치, ASF차단에 나서고 있는데 감염 멧돼지가 경기도로 남하해 비상이다. 기존 감염 멧돼지 발생 지역인 강원 화천 등에 이어 최근 경기 가평에서 포획된 4마리가 확진됐다. ASF차단 방역대 붕괴 위협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ASF를 차단하지 못할 경우 재입식에 나선 농가 재기도 물거품이 되는 만큼 울타리 재점검 등 총력 대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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