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편협한 사고가 낳은 결과” 질타

국회가 지난 2일 2021년도 정부 예산안을 처리한 가운데 한국낙농육우협회가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대로 2021년도 낙농예산이 증액되지 않은 채 처리됐다고 주장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2021년도 낙농예산이 증액되지 않은 이유가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와 예산당국이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원유 과잉의 주원인이 생산 증가에 있어 농식품부는 낙농예산 증액안에 대해 수용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국회에 밝혔다는 것이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3일 보도자료에서 “낙농예산 증액이 반영되지 않은 것은 현 낙농 상황에 대한 농식품부의 편협한 사고가 낳은 결과”라고 질타했다. 우유 수급 문제가 FTA 체결에 따른 유제품 수입 증가와 코로나19에 따른 학교우유급식 중단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낙농가들의 생산 과잉이 주요인이라고 밝히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승호 회장은 “수입 개방과 코로나19 영향으로 낙농산업이 위기다. 그래서 원유수급조절사업과 가공원료유지원사업의 증액이 필요했고 지난 10월 국정감사 때부터 11월과 12월 국회 예산안 심의까지 낙농예산 증액을 위해 전력을 다했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승호 회장은 또 “결국 내년도 낙농예산 확충은 정부 반대로 물거품이 됐다”며 “농식품부가 지금처럼 원유수급 문제를 항구적인 시각으로 보지 않고 낙농가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며 복지부동한다면 낙농산업의 미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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