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배추 생산량 전년비 14.6%↑
월동무도 7.5% 많아질 전망
당근·양배추도 크게 늘 듯


배추와 무 등 주요 채소류 출하량이 증가하고, 여기에 소비 감소까지 더해져 겨울철 채소 가격 약세가 우려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지난 1일 주요 채소류 12월 관측 월보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2020년산 겨울배추 생산량은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14.6%, 2.9% 증가한 29만9000톤으로 추정됐다. 전남 해남지역이 지난해 대비 9.8% 증가한 것을 비롯해 주요 산지 배추 면적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여기에 가을 배추 출하도 밀린 게 많아 지난해보다 12월 배추 출하량은 25.7%, 내년 1월 출하량은 14.3% 증가할 것으로 예고됐다. 출하량 증가에 소비 감소 영향까지 더해져 12월 배추 도매가격은 10kg 상품에 4000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선 54.1%, 평년보다도 32.6%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무도 마찬가지. 2020년산 월동무 생산량은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7.5%, 9.1% 증가한 36만4000톤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가을무 주산지인 호남지역 출하량도 증가해 12월 무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8.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고, 내년 1월에도 34.2%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영향으로 12월 무 도매가격은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66.9%, 41.6% 하락한 8000원 내외(20kg 상품)로 전망됐다. 

당근과 양배추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당근의 경우 12월 출하량이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29.2%, 1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이에 12월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44.3%, 평년과 비교해선 24.5% 하락한 2만2000원(20kg 상품) 내외가 나올 것으로 예고됐다. 

양배추도 12월 도매가격이 8kg 상품에 5000원 내외로 전망됐으며, 이는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50.6%, 29.4% 하락한 전망치다. 

다만 양념채소이자 면적이 줄어든 대파의 경우 12월 가격이 2000원(1kg 상품) 내외로 전망됐다. 이렇게 될 경우 1408원이었던 지난해와 1696원이었던 평년보다 높은 시세 흐름이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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