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두채협회 회원사 10곳 품질평가 
겉모양 등 9점 만점에 7.4점
‘풍산’보다 수율 32%p 높아 

재해에 강하고 수량이 많이 나는 나물콩 ‘아람’이 가공업체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품질을 평가한 결과, 기존에 보급된 ‘풍산’에 비해 콩나물 수율이 높고, 발아특성, 외관 등에 대한 종합평가 점수도 높았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일, 나물용 콩 ‘아람’이 2018년부터 3년간 11개 콩나물 가공업체의 품질검증에서 우수성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사)대한두채협회 회원사 10곳에서 실시한 품질평가 결과, ‘아람’의 콩나물 수율은 761%로 ‘풍산나물콩’ 대비 9%포인트가 높았다. 발아율, 콩나물 전체 길이, 배축 길이와 뿌리 길이, 배축 비율 등 발아특성, 콩나물의 겉모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점수도 9점 만점에 7.4점으로 ‘풍산나물콩’ 5.9점보다 높았다. ㈜풀무원에서 진행한 품질평가에서도 ‘아람’의 콩나물 수율이 554%로 나타나 ‘풍산나물콩’에 비해 32%포인트가 높았으며, 식미검정에서는 조리 뒤 향미가 더 고소한 것으로 평가됐다. ‘아람’은 콩나물 길이가 짧으나 머리가 노랗고, 두께가 얇아 조리 전 ‘전반적 외관’ 기호도가 3% 높고, 조리 후에는 이상한 냄새가 적고, 고소한 맛이 많이 나는 등 향미와 기호도가 6% 높게 평가됐다. 다만, 가공업체 품질평가는 절대치가 아니며, 콩나물 특성 및 평가결과는 재배환경과 방법에 따라 편차가 있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아람’은 2016년 개발된 나물용 콩으로 꼬투리가 높게 달리고, 쉽게 쓰러지지 않아 기계수확에 적합한 품종이다. 또한 기존에 많이 재배되고 있는 ‘풍산나물콩’ 보다 생산성이 높고, 재해저항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나물콩 주산지인 제주에서 2017년부터 생육특성을 평가한 결과, 2019년 연이은 태풍과 2020년 태풍 및 장마에도 잘 쓰러지지 않았고 평균수량도 ‘풍산나물콩’보다 23% 많은 것을 확인했다.

정찬식 농진청 밭작물개발과장은 “우수한 나물콩 ‘아람’을 널리 보급해 농가소득을 높이면서, 안정적으로 콩나물 콩 원료를 공급해 가공업체 수요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람’은 2020년 원종이 생산됐고, 2021년 보급종이 생산되고,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종자가 보급될 계획이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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