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제주도청 정문에서 우리김치살리기운동본부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김치 살리기 범도민운동 전개를 결의하고 있다.

중국산 넘쳐 종주국 위상 휘청
제주 마늘산업도 경쟁력 잃어


우리김치살리기운동본부와 제주품목별생산자단체연합회 등 제주지역 농민단체가 제1회 김치의 날을 맞아 ‘우리 김치 살리기 범도민운동’을 결의했다.

제주지역 농민단체는 11월 23일 오전 제주도청 정문에서 ‘제1회 김치의 날을 맞이해 우리 김치 살리기 범도민운동을 위한 제주생산자·농업인단체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김치 살리기 운동 전개를 선언했다.

이날 농민단체는 “11월 22일 김치의 날은 식품으로써는 유일한 법정기념일”이라며 “김치 종주국의 자긍심으로 유산의 맛을 이어 나가야 하지만 우리나라 식당 75%가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고 있고 수입량은 700배나 늘어나 김치 종주국의 위상은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수입 김치 확산은 대한민국의 농업마자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며 “배추, 무, 고춧가루와 마늘 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품목간 균형도 무너지고 우리나라 밭 농업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농민단체는 “제주는 김치양념류 주원료인 남도종 마늘 주생산지”라며 “중국산 수입으로 제주 마늘산업은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마늘 수매가 결정으로 농민들은 마늘산업에 대한 희망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김치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생산자단체, 농민단체가 모여 범도민적 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한다”며 △제주월동무 소비촉진, 사랑의 깍두기김치담그기 행사 △국내산 김치 사용 식당 애용 △국산김치 확산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 등 지원 △마늘 등 양념류 원산지 표기를 위한 조례화 △김치자급률법제화 △김치문화보전특별법제정 등을 촉구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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