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에너지 절감시설 보급사업
해수부, 신규로 23억 들여

수산가공분야 에너지 절감시설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해양수산부가 올해 신규로 국비 23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히트펌프식 김 건조설비시설’지원사업 결과, 올해 중으로 총 7개소에서 건조시설 설치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은 지난해 수출 5억8000만 달러를 달성한 대표 수산물 수출품목이자 최근 10년간 산업 규모가 5배 이상 성장한 유망 품목이다. 그러나 전국에 약 400여 곳으로 추산되는 마른 김 가공업체들은 외부로의 열 손실이 많은 전기히터 또는 온풍기를 이용해 김을 건조하면서 건조설비 운영비 부담이 컸다.

이에 해수부는 수산가공업의 경영여건을 개선하고 수출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지자체와 공동으로 에너지절감시설인 ‘히트펌프식 김 건조설비 보급사업’을 총 10개소를 대상으로 지원했고, 11월 말에 건조설비 설치사업이 준공되는 2개소를 비롯해 올해 총 7개소에 건조설비 설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수부는 해당 설비에 대해 "에너지 효율이 높아 동일한 에너지를 사용하더라도 기존의 설비보다 월 평균 1800만원의 경영비가 절감될 수 있고, 마른 김 가공업체들이 통상 매년 11월부터 차년도 4월경까지 김을 가공하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건조설비 설치가 완료되는 가공업체들은 건조설비 가동에 따른 경영비 절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중형차 400대에서 연간 배출되는 839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배출저감효과도 있어 대기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성희 해수부 수출가공진흥과장은 “올해 마른 김 가공업체에 대한 지원사업의 효과와 개선사항을 지속 발굴해 향후 다양한 수산업종으로 에너지 절감시설 보급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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