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재배면적의 95% 목표

[한국농어민신문 이평진 기자]

충북도가 2023년까지 벼 재배면적의 95%까지 국내 육성품종으로 대체한다. 기존의 추청 위주 작형에서 국내 품종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충북쌀연구회 등 18개 기관 단체는 지난 19일 농업기술원에서 이 같은 내용의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쌀연구회 회원과 청주, 충주, 진천 지역 등 5개 미곡처리장 관계자, 연구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또 외래 벼 보급종의 단계적 생산 축소에 따른 국내 육성품종 생산 보급 그리고 충북지역에 적합한 품종 선발을 위한 지역적응 및 실증시험 추진도 논의됐다. 아울러 최고품질 쌀 생산 유통단지 육성 및 전시포 운영, RPC와 농민연구회, 작목반 중심의 교육과 홍보를 적극 추진하는데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

이후에는 우리가 개발한 품종의 쌀로 밥을 지어 시식하고 맛을 평가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에 따라 도 농업기술원은 오는 2023년까지 도내 벼 외래품종(추청·고시히카리 등)의 재배면적을 5% 이내로 줄이고 국내 육성품종을 95%까지 확산시켜 나가는데 앞장서기로 했다.

충북의 경우 전체 3만2745ha의 재배면적에서 25%(8201ha) 가량이 추청과 고시히카리 등 외래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이 두 품종은 병해충에 약하고 수량성도 낮을뿐더러 벼가 쉽게 쓰러지는 등의 문제점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에서는 고품질을 대표하는 고가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송용섭 충북도농업기술원장은 “우리가 개발한 품종의 벼를 재배하는 일은 종자 주권을 회복하는 의미 있는 일이며 소비자들에게 밥맛 좋은 쌀을 제공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청주=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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