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제작·개발 성공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급 증류주 숙성용 오크통을 국산 참나무류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고급 증류주 숙성용 오크통을 국산 참나무류를 활용해 제작·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주요 참나무류를 대상으로 오크통의 누수를 막아주는 나무 세포벽 ‘타일로시스(Tylosis)’ 함량을 실험·분석한 결과, 6개 수종 모두 관련 세포벽을 가지고 있어 오크통 제작이 모두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일로시스는 목재 내의 빈 공간에서 물의 이동을 막아주는 나무의 충전물질로 타일로시스가 발달해야 오크통에서 술이 새지 않는다.

또 산림과학원은 국산 참나무류의 방향성 성분을 분석한 결과 고급 증류주의 맛을 결정하는 코코넛, 장미, 바닐라향 등의 방향성분 지표물질이 특정한 온도에서 추출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 같은 결과는 산림과학원과 한국식품연구원이 국산 참나무류의 고부가가치 기술개발을 위해 ‘전통주 숙성용 목통 제작 기술 및 국산화 기반 구축 연구’를 함께 공동연구를 수행한 결과라고 산림과학원은 알렸다.

이번 개발에 참여한 강진택 산림과학원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산림자원의 목표형 산림관리를 통한 지속가능한 자원 확보가 필요하며, 오크통 관련 산업의 기반구축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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