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오농장학회 새 이사장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농업인들을 위해 더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최근 (재)오농장학회 새 이사장이 된 이원석 중앙청과 대표의 취임 일성이다. ‘오농장학회’는 지난 2003년 가락시장 내 5개 청과부류 도매시장법인(한국청과·중앙청과·대아청과·동화청과·서울청과)이 출연금을 모아 설립했다. 

이원석 이사장은 “장학회 이름인 오농(吾農)은 ‘내가 곧 농업’이란 뜻으로, 농업을 소중히 여기자는 마음을 담아 지었다”며 “도매시장법인들이 농업·농촌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농업인들을 위해 뭔가 사회적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설립된 장학회”라고 설명했다. 

오농장학회는 설립 이후 지난 15년간 총 18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장학생은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농업인 자녀를 대상으로 선발한다.

그는 “자식을 둔 부모 입장에선 교육만큼 신경 쓰이는 일이 없다. 큰 금액이 아니더라도 장학금을 주는 일은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 번은 산지 농협에 내려갔을 때 조합원 중 한 분이 악수를 한 번 더해야 한다고 해 이유를 물었더니, 오농장학회에서 장학금을 받은 자녀가 대학에 들어갔다고 말해 뿌듯함을 느꼈다”는 일화를 전했다.

그는 장학사업 뿐만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장나눔 행사나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과일을 전달하는 일과 같은 활동을 해오고 있는데, 꼭 출하 농업인들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도 우리 농산물을 알리고 나눔을 실천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며, 농가 수취가격 제고를 위해서도 법인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업인들에게는 “요즘 농산물 소비 패턴이 너무 많이 변해가고 있다”면서 “소비자 변화를 제일 먼저 아는 것이 경매사들인 만큼 이들과 많이 소통하며 산지가 함께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장학사업이 더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며 “아울러 도매시장법인들이 영업만 하는 회사가 아니라 우리나라 농업 발전에 없어서는 안되는 회사로 거듭나도록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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