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한국농어촌공사가 개발해 특허를 획득한 뱀장어 전용 어도.

한국농어촌공사가 뱀장어 전용 어도를 개발하고 ‘외유성 어류 특성을 이용한 어도’ 국내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설치된 일반 어도는 큰 어류 중심으로 설계돼 물살이 세다보니 실뱀장어 같은 작은 개체에는 부적합한 시설이다. 이에 따라 농어촌공사는 학계 전문가 자문과 해외 연구사례를 참고로 현장 실험을 통해 2018년 금강 하굿둑에 뱀장어 전용 어도를 설치했다. 뱀장어 전용 어도는 경사도와 유량, 유속을 조절하는 장치로 구성돼 유영능력이 약한 실뱀장어 특성이 고려됐다.

또한 뱀장어 어도를 모니터링 한 결과 연 평균 70마리 이상의 실뱀장어가 거슬러 오르는 모습이 직접 관찰됐고, 어린 참게와 유행, 망둑어류 등도 관찰돼 수산 자원량과 생물다양성 증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치어를 잡아 양만장에서 키우는 방식으로 양식하는 어가 소득 증대도 기대된다. 

김인식 농어촌공사는 사장은 “이번 특허 취득으로 국내 최고의 어도 전문기관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생태계 복원과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어촌공사는 2010년 전국 어도 5081개를 직접 조사해 매년 개보수하며 어류의 이동을 모니터링하고 2013년부터 국가어도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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