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대한상공회의소 개최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지역 농산물 상품화 등 기여
최우수는 일해·보성다원 영예


코로나19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산물의 상품화, 비상품 농산물을 원료로 한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 등 유통·식품업체들이 농업과 상생한 사례가 조명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2일 ‘2020 농업과 기업 간 상생협력 경진대회’를 열고, 우수 상생 사례를 실천한 기업을 선정해 수상했다. 상생협력 경진대회는 농업계와 기업이 협력해 상호 경쟁력을 높이고 농식품의 부가가치 창출에 노력한 우수사례를 발굴해 시상함으로써 상생협력의 중요성을 알리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정 결과 대상엔 롯데쇼핑(주)롯데마트사업본부가 차지했다. 롯데마트는 로컬푸드를 기업 핵심전략으로 삼아 ‘대한민국 산지뚝심’ 프로젝트를 진행해 지역 농산물의 상품화와 판매 확대에 기여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 수출 중단 등으로 판로가 막혀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지자체 등과 협업해 다양한 판촉전을 전개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최우수상은 주식회사 일해와 대한다업(주)보성다원 2개 업체에 돌아갔다. 일해는 감귤말랭이·스낵·주스 등 감귤을 비롯한 제주 지역 농산물, 그중에서도 비상품을 원료로 한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 판매해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을 줬다. 보성다원은 새싹블랙보리와 녹차소금 개발로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에 기여했다. 

우수상은 해남고구마빵 피낭시에, 농심켈로그(주), (주)씨제이이엔엠, 장려상은 농협양곡(주)진천통합미곡종합처리장, 슬로푸드주식회사 농업회사법인, 동해식품, 농업회사법인 인제명품오미자 주식회사가 각각 수상했다. 

올해로 6회째인 상생협력 경진대회는 지자체와 농식품 상생협력 추진본부를 통해 28건의 사례가 접수됐고, 서류심사와 인터뷰 등을 거쳐 우수사례 10건이 최종 선정됐다. 무엇보다 올해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기 위한 농업계와 기업의 소비 활성화와 판로 개척 노력이 두드러졌다. 비대면 흐름에 맞춰 인기 유튜버와 협업을 통한 제품 개발, 온라인 판매로 농가 소득을 높인 새로운 상생협력 모델이 제시됐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량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우리 경제가 다소 어려웠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농업과 기업이 협력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자 노력한 의미 있는 사례가 많이 접수됐다”며 “농업과 기업 간 상생협력은 기업의 일방적인 사회 공헌 활동이 아니라 농업과 기업 모두가 합심해 나갈 때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앞으로도 농업계와 기업 간 상생협력 활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은 “코로나19와 집중호우, 태풍 등 올해는 유난히 농촌에 어려움이 많은 해였다”며 “어려움에 직면한 농업계가 난관을 이겨내기 위해선 농업과 기업 간 상생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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