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기원, 재배기술 개발

[한국농어민신문 양민철 기자]

전북농업기술원(원장 박경숙)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종자를 새만금에서 생산, 자급률을 높일 수 있는 채종 재배기술을 개발했다.

이탈리안라이그라스는 타 사료작물 재배면적이 감소하는 추세에도 불구, 지속적으로 재배면적이 늘어나 활용도 및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대표 사료작물이다. 하지만 국산 품종이 꾸준히 개발됨에도 종자 수입률은 71.2%로 수요량의 상당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농기원이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수입 종자를 국산으로 대체하기 위해 새만금 간척지를 활용했다. 시험결과 새만금지역에서 10월 상순에 파종한 뒤 수확을 출수 30일 후에 하는 등 이번에 개발된 재배기술을 적절히 적용할 경우 ha당 2.4톤 정도의 종자 수량 확보가 가능했다.

이는 보통 밭 수량의 75∼80% 수준이나 염기가 높고 토양 유기물 함량이 거의 없는 열악한 간척지 생육 환경을 고려할 때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이후 제염 등이 이뤄질 경우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기술원의 평가다.

전북도농기원 관계자는 “새만금을 이용해 국내 자급도가 낮은 수입 의존형 작물의 간척지 생산기반을 설정해 간척용지 활용 부가가치를 증진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익산=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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