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베리·설향’ 등 8만 6000주

[한국농어민신문 윤광진 기자]

딸기연구소 관계자가 분양용 딸기 신품종 우량 묘를 상자에 담고 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딸기 품종을 농가에 분양한다.

충남도 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딸기 품종 ‘하이베리’의 첫 분양을 비롯해 기 분양해 왔던‘설향’, ‘두리향’ 등 우량 묘 8만 6000주를 이달 중순부터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원묘 증식시설에 분양한다.

이번에 분양하는 우량 묘는 딸기연구소가 생장점 배양을 통해 바이러스를 제거한 무병 묘를 유리 온실에서 증식한 것이다. 우량 묘는 일반 농가가 딸기 모주를 자가 육묘로 사용한 것에 비해 15% 이상 수확량이 많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분양하는 ‘하이베리’는 ‘설향’ 품종에 편중된 상황을 해소하고, ‘매향’ 품종의 기형과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2013년부터 연구를 추진한 끝에 개발한 품종으로 올해 품종보호권을 획득했다.

‘하이베리’는 경도 15.3g/㎟, 당도 10.1브릭스로 ‘설향’(11.7g/㎟, 9.5브릭스)보다 과실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다. 새콤달콤한 맛과 특유의 향이 있어 고급 수출용 품종으로 차별화가 가능하다.

딸기연구소 관계자는 “딸기 농사에서 육묘는 농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바이러스 없는 우량 묘를 지속 보급해 농가소득을 증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딸기연구소는 딸기 농가 소득 향상과 품종 보호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우량 묘 보급 시스템을 구축, 지난 1996년부터 현재까지 딸기 우량 묘 160만주를 충남도내 농가에 공급해 왔다.

논산=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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