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모돈·비육돈 계류장소 구군
도축일·시간 조정 운영키로
모돈은 ‘당일 도착·당일 도축’


정부가 강원도 화천 양돈 농가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이달부터 경기·강원 접경지역 모돈 작업 도축장에서 모돈과 비육돈 계류장소를 구분하고, 도축일이나 시간을 조정해 운영하도록 했다.

이는 도축장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교차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대상 도축장은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포천 소재 도축장 1개소 씩 두 곳이다. 다만 모돈 도축 주기는 도축장 이용 업체 상황을 고려해 두 곳을 조금 다르게 운영한다.

우선 철원과 포천 도축장은 공통으로 모돈은 당일 도착, 당일 도축을 원칙으로 운영한다. 오전에 비육돈 도축을 완료한 상태에서 계류장 세척·청소 후 오후에 모돈 도축작업을 개시하는 방식이다. 만약 계류장에 비육돈이 도축 대기 중인 경우 모돈은 운반차량에서 하차시키면 안 된다.

도축 가능일은 철원 도축장은 매주 1회, 목요일 오후에 작업을 진행하고, 포천 도축장은 이 도축장을 이용하는 식육포장처리업체의 지육 보관 냉장시설 용량 한계를 고려해 매일 오후 작업을 실시할 수 있게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모돈에서 주로 발생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특성을 고려해 경기·강원 북부권역 지정 모돈 도축장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하게 됐다”며 “관계기관에서도 이행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경기·강원지역 출하 모돈에 대한 도축장 정밀검사를 지속하고, 이 지역 13개 도축장에는 시도 소속전담관을 1명씩 파견해 매일 도축장을 청소·소독하는 등 관리·감독을 이어갈 방침이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