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대체 품종 추천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촌진흥청이 지난 9일, 가공품질이 우수하고 가을재배가 가능하며, 수입 감자를 대체할 수 있는 국내 육성 칩용 감자 ‘새봉’, ‘남선’, ‘진선’에 대한 관심과 활용을 주문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감자 칩의 국내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2200억원에 달하며, 국내에서 칩용으로 사용되는 감자물량은 6만톤 정도인데, 이중 50%만이 국내에서 생산되는 감자다.

현재 칩용 감자로 주로 이용되는 ‘대서’ 품종은 가공품질이 우수하지만 감자가 비대해지는 시기에 기온이 높아지면 속이 비거나 반점이 생기는 등 생리장애 증상이 발생한다. 이에 국립식량과학원이 우수품질의 가공용 감자로 개발한 것이 ‘새봉’, ‘남선’, ‘진선’ 품종이다.

특히, 감자 칩을 만들기에 적합한 원료감자는 건물중과 전분함량이 높고, 환원당 함량이 낮아야 한다. 그래야 튀겼을 때 바삭하고 고소한 식감을 낼 수 있으며, 표면이 타지 않은 밝은 색의 감자 칩을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새봉’, ‘남선’, ‘진선’ 품종은 육색이 백색이고, 건물중 23.9~24.8%, 전분함량 17.38~18.29%, 환원당 함량은 0.24~0.62%로 감자 칩 원료로 적합한 감자품종이란 설명이다. 또한, 조중생 품종으로 휴면기간이 짧고 봄뿐만이 아니라 가을에도 재배할 수 있기 때문에 11~12월에 수확해 다음해 봄까지 저장하면서 고품질 감자 칩을 만들 수 있다.

아울러, ‘새봉’은 감자바이러스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감자Y바이러스에 저항성이며, ‘남선’과 ‘진선’은 데뎅이병에 중도 저항성을 가진다.

김진숙 농진청 수확후이용과장은 “수입감자를 대체할 수 있는 칩용 감자 품종의 소비확대로 재배농가의 소득이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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