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평진 기자]

청원생명쌀농협법인 시작 
전년비 9000원 인상 주목
민간업체도 예의주시


올해 벼 생산량이 줄면서 충북지역 수매가가 크게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수의 농협들이 수매가 결정을 미루고 있다. 이 여파로 민간업체들도 수매가 추이만 예의주시하고 있다.

11월 5일 기준 벼 수매가를 결정한 곳은 청원생명쌀사업법인이다. 이 법인은 일반계 6만8000원(조곡 40kg 기준), 추청 7만3000원으로 결정했다. 일반계는 9000원, 추청은 1만1000원 인상된 가격이다. 청원생명쌀농협법인의 수매가는 충북지역 수매가의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진천농협쌀조합법인과 음성농협쌀조합법인은 청원생명쌀법인의 가격과 동일하게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그래왔고 올해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음성농협쌀조합법인 관계자는 “지금 얘기되는 가격대가 있으나 청원에서 결정하면 우리는 똑같이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농협은 청원생명쌀법인의 가격보다 1000원 정도 비싼 가격에 수매할 것으로 보인다. 보은농협과 남보은농협, 충주농협쌀조합법인은 공히 수매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늦을 경우 이달 20일을 전후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업체들은 지역농협의 수매가가 결정되면 이보다 1000원 정도 비싼 가격에 수매가를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천군 미잠RPC 관계자는 “농협에서 결정을 하면 그보다 조금 비싸게 수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음성지역에 소재한 우농RPC의 경우도 농협 수매가보다 통상 1000원 정도 비싼 가격에 사들였다고 한다.  농협의 수매가 수준이 예상되면서 농민들은 민간업체와의 거래를 늘려가고 있다. 민간RPC의 수매가가 더 좋을뿐더러 수분이나 제현율을 따지지 않고 무게로만 사들이기 때문이다.

보은지역의 한 농민은 “경북 상주에 있는 업자한테 파는데 농협보다 가격도 좋고 제현율에 관계없이 무조건 1000원 정도 비싸게 사간다”고 말했다.

청주시 강내면 한 농민도 “민간업체들은 등급을 안 따지고 사가기 때문에 실제 가격은 농협보다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