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최근 배추와 무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정부의 ‘김장 늦춰 담기’ 발표 이후 가격은 더욱 떨어져 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김장담그기 캠페인’을 통한 한 포기 더 담기 등으로 소비심리를 촉진하면서 배추가격도 회복하자는 여론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김장문화’라는 전통을 이어가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1인 소비가 확대되면서 김장도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경제연구원의 ‘2020년 김장철 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4인 가족)들의 무·배추 구입 의향은 배추의 경우 21.9포기로 지난해 22.3포기에 비해 1.9% 감소했다. 무도 8.6개로 작년보다 1.1% 줄었다. 이에 반해 김장철 배추, 무 출하는 증가할 전망이어서 가격하락 우려가 높다. 김장용 가을배추의 경우 130만5448톤으로 작년 대비 23.2%, 평년보다 0.6% 많다. 가을무는 43만6957톤으로 작년보다 7.9% 증가하지만 평년 대비 1.4% 줄어든다.

최근 도매시장의 11월 배추가격 전망은 10kg 상품 기준 5500원이다. 이는 지난해 8924원 기준 38% 정도 낮은데다 평년 11월 5986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무도 20kg 상품이 1만원으로 작년 11월 1만8872원보다 47% 급락한데다 평년 1만822원보다 낮다. 더욱이 겨울배추 생산량 예측조사 결과 29만5000톤으로 작년 대비 13% 증가해 가격하락 우려가 높다. 따라서 정부와 공공기관 및 농협 등이 ‘김장 한 포기 더 담그기 캠페인’에 나서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소비촉진을 유도하는 선제적 대응에 나서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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