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농해수위 현장점검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 위원들이 지난 4일 ‘남해군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 시스템을 확인하고, 각종 현안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옥은숙)는 11월 4일 남해군먹거리통합지원센터에서 정재민 경남도 농정국장, 홍득호 남해군부군수, 이주홍 남해군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사무감사 현지 확인활동을 펼치며 남해군먹거리통합지원센터의 운영 활성화를 독려했다.

민성식 남해군농업기술센터 유통지원과장의 이날 보고에 따르면 남해군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경남도 공공형(친환경) 학교급식지원센터 사업을 통해 20억원의 지방비로 건립됐다. 센터는 510㎡ 규모의 작업동에 전처리시설과 소포장장, 저온창고, 물류피킹장 등을 갖췄다.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 증진과 지역 생산 우수 농수축산물의 소비 촉진을 위해 우선 남해군 12개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급식재료 공급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2021년부터는 남해군내 27개 모든 초·중·고교(3376명)로, 2022년부터 공공기관(남해대학 700명) 및 복지시설 15개소(450명)로, 2023년부터는 어린이집 13개소(550명)로 공공급식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서울시 도농상생 공공급식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시범사업 시행 후 남해산 식재료 사용량이 2019년 12.7%에서 현재 25%로 두 배 가량 증가됐다. 친환경쌀과 보물섬한우를 비롯해 남해산 우수 식재료 공급이 이뤄져 공공성이 확보되고 있다. 참여농가들도 소량 다품목으로 작목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다만 학생수 100명 이하 학교가 15곳 중 7곳이나 돼 1일 식재료 소요량이 적고, 친환경·우수 농산물과 일반농산물의 차액 보조지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점 등의 숙제도 대두됐다.

이날 옥은숙 농해양수산원장은 “지난 9월 1일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 개시일에 방문했을 때는 다소 불안한 마음도 있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체계를 갖춰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옥 위원장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안전한 먹거리로 아이들과 공공기관에 공급하고, 생사자들에게 기본적인 소득을 보장해주는 것이 먹거리통합지원센터의 가장 큰 목적이다”며 “그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는 성공모델을 만들어 파급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다른 지역 공공급식 수요처로 보낼 수 있는 남해군의 식재료 공급 가능 품목과 물량을 세밀히 조사하고, 학교 영양사들과 협의해 그룹별 동일한 식단 마련에도 나설 필요가 있다”며 “광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 구축을 견인할 디딤돌도 놓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옥 위원장은 “최저가 입찰에서 생산자 직거래로 전환된 후의 식재료 단가 책정수준이나 우수농산물과 일반농산물의 구입비 차액 등을 더욱 구체적으로 분석해서 지자체나 교육청 등이 합리적 수준에서 지원을 분담할 수 있도록 안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날 농해양수산위원들은 △지역농산물·친환경농산물 사용비율 증대 △합리적 가격결정 시스템 안착 △생산자와 학교급식 종사자들이 함께 적극 참여하는 상설협의기구 운영 △시군 수요·공급 조정할 광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의 조속한 건립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는 이곳 남해군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비롯해 △함안군 동동바구교육농장 △남해군 해바리 농어촌체험휴양마을 △거제시 평화영농미곡종합처리장 △통영시 가두리시설 현대화 사업장 △고성군 (주)정필 수산물 가공시설 △김해시관광유통단지를 11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방문해 행정사무감사 현지 확인 활동을 펼쳤다.

남해=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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