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소비행태 인식조사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횟집·일식집·해물요리집 “찾은 적 전혀 없다” 응답 급증
외식소비 회복 시기 질문엔 43.5% “코로나 완전 종식 후”

코로나19 발생 이후 외식을 통한 수산물 소비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외식소비가 회복되는 것도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후가 될 것이라는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가 전문설문조사업체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수산물 소비행태 변화’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수산물 대량 소비처라고 할 수 있는 횟집·일식집·해물요리집을 찾은 적이 없다는 응답이 각각 51.8%·63.3%·49.9%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 횟집·일식집·해물요리집을 찾은 적이 ‘전혀 없다’는 답변비율 17.8%·34.1%·20.3%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인데, 이 같은 소비감소 추세는 ‘한 달에 1~2회 소비한다’는 비중에도 반영됐다. 횟집·일식집·해물요리집에서 ‘한 달에 1~2회 소비한다’는 비중은 각각 39.0%·31.1%·42.3%로 코로나19 이전 63.2%·54.36%·64.1%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향후 수산물 외식소비 회복 예상시기를 묻는 질문에 ‘기간과 상관없이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이후’라고 답한 비율이 43.5%, 1년 이상이 18.0%로 나타나 현재의 외식소비 침체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수산물 구매처는 온라인으로 옮겨간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백화점의 경우 ‘수산물을 전혀 구매하지 않았다’는 답변이 78.7%로 코로나19 이전 62.2%보다 16.5%p나 증가했으며, 대형마트 24.6%·전통시장 49.5%를 나타내면서 코로나19 이전 12.3%·33.8%보다 증가했다. 반면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구매에서는 ‘전혀 구매하지 않았다’는 비중이 39.4%를 나타내면서 코로나19 이전 41.1%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향후 수산물 소비의향에 대해 외식의 경우 ‘줄일 것’이라는 응답이 ‘늘릴 것’이라는 응답보다 높아 향후에도 다소 소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소비패턴을 파악할 수 있도록 비대면 소비 등에 대한 조사가 추가적으로 실시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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