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촉구 성명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코로나 발생 이후 경마 중단에
35만 직·간접 종사자 파산 직면
“온라인 마권이 유일한 해결책”


코로나19로 경마가 중단돼 파산 위기에 놓여 있는 경마산업 종사자 생존권 보호를 위해서는 온라인 마권 발매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축산단체들이 국회에 조속한 관련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현재 세계 120여 경마 운영 국가 중 대부분이 온라인 마권 발매를 시행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지난 2월 23일부터 경마를 중단한 상태다. 이로 인해 전국의 경주마 생산 농가와 유통업자, 승마장 등 2700여개 경마산업 연관 업체들과 35만여 직·간접 종사자들이 폐업과 파산에 직면해 있다.

특히 200여 경주마 생산 농가는 지난 8개월 동안 아무런 소득도 없이 600억원 이상 큰 손실을 입었고,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을 통한 대출과 일반 담보대출이 한계에 달해 경마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또 그동안 국내 축산업 기반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 오던 축산발전기금 역시 존폐위기에 몰려 있다.

이에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경마산업 존폐가 위협받고 축산발전기금 고갈로 축산업 기반이 흔들릴 위기에 처해 있다”며 한계에 몰린 경마산업 종사자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온라인 마권 발매 관련 법안이 조속하게 국회를 통과하도록 정부와 국회가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축단협은 “경마산업 종사자들은 ‘경마는 사행산업’이라는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하소연도 못한 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이 상황을 책임져야 할 국회와 정부, 마사회는 뒷짐만 지고 있다”며 “더욱이 축산업 기반 조성의 젖줄 역할을 하던 축산발전기금 존폐위기의 심각한 문제 역시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 축산 농가와 경마산업 종사자들은 온라인 마권 발매 법제화만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경마산업과 축산업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임을 호소해 왔다”면서 “정치권이 힘을 모아 코로나19 시대 경제 살리기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는 온라인 마권 발매제를 즉각 시행해 줄 것을 전국 축산 농가들의 뜻을 모아 다시 한 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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