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나무 말라 죽게 하거나
세력 약해져 동해 우려
농가 방제 신경써야

나무 가지를 말라 죽게 하거나 동해를 유발하는 사과 줄기마름병 발생이 보고됨에 따라 농촌진흥청이 병원균 확산 방지를 위한 방제를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 7~8월 장마로 인해 경북, 충남지역 5곳의 사과 과수원에서 줄기마름병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과 줄기마름병은 세력이 약한 가지와 접목 부위에서 발생해 나무 일부 또는 전체를 말라 죽게 하는 곰팡이병이다. 2019년에는 발생농가가 없었지만 올해는 지난 여름철 장마의 영향으로 나무 세력이 약해지면서 일부 사과과수원에서 발생이 되고 있다.

줄기마름병이 발생하면 나뭇가지 껍질 부분이 썩고 짙은 갈색으로 변하며, 움푹 들어간다. 또한 병든 부위가 넓어지다 마지막에는 가지 전체가 말라죽는다. 또한, 나뭇가지가 말라죽지 않더라도 세력이 약해져 겨울철 동해를 볼 수 있으며, 드물게는 열매를 저장하는 중 열매자루 부분이 불에 덴 것처럼 보이다 부패하게 된다. 아울러, 병원균이 나무에서 겨울을 나면 이듬해 5~9월 습도가 높아지는 시기에 포자가 확산하면서 전염원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동혁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장은 “올해 줄기마름병이 발생했다면 내년에도 발생 가능성이 크고, 동해 피해 우려도 있어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