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국립생물자원관 등이 생물소재 국산화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전자원을 이용해 발생하는 이익을 공정하게 공유하자는 국제적 약속인 나고야의정서에 대응해 기업과 농가들이 생물소재 국산화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장 황정환)과 환경부 소속인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배연재)은 지난 2일 aT센터에서 ‘생물소재 국산화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식에는 동우당제약·바이루트, 메카코스, 또르르 등의 바이오기업과 영양단삼작목반, 미래통상, 병풀농원 등 재배농가도 참여했다.

2014년 10월부터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된 이후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해외 생물자원 이용에 따른 접근 및 이익 공유에 대비해 생물소재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필요소재의 재배농가 정보 등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고야의정서 대응을 위한 생물소재의 국산화를 추진하는 기업과 재배농가가 협업체계를 구축코자 업무협약이 추진된 것이다.

업무협약을 통해 바이오기업은 국내에서 재배된 작물을 이용한 상품개발과 장기적 이용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농가는 단삼, 병풀, 새싹삼 등 국내 재배종의 생물소재가 표준화된 품질로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다. 아울러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국내 재배종의 품질표준화를 위해 품종과 재배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재배농가 현황 등 기업이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협조할 예정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 생물소재와 활용 정보, 해외 생물자원의 이용 정보를 분석, 제공하는 등 생물산업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황정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국산 약용자원 추출물의 기업체 분양과 농가, 기업의 맞춤 계약재배를 통해 국내 바이오기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바이오 산업계 원료 국산화와 농업계, 바이오산업계의 동반성장을 기대했다.

한편, ‘바이오기업 대상 생물 소재 이용현황 조사’에 따르면 해외 유전자원을 이용하고 있는 기업이 48.5%였으며, 국내 유전자원으로 대체를 원한다는 응답은 31.3%였다. 이에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국립생물자원관 등은 생물소재 목록과 재배작물 현황 등을 조사해 유전자원정보관리센터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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