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백종운 기자]

은퇴자들이 귀농·귀촌에 앞서 농촌을 체험하고 결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귀농을 앞둔 은퇴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강원도 양구군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농촌에서 두 달 살기 체험프로그램인 ‘은퇴자 공동체 마을’을 운영한다. 현재 양구군에는 6팀의 부부가 오는 12월 6일까지 두 달 동안 남면 두무산촌마을과 동면 약수산채마을에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은퇴자 공동체 마을 입주자들은 이 기간 동안 도시에서 흔하게 체험할 수 없는 전통 장 만들기와 막걸리 만들기, 장아찌 담그기, 농산물 수확 체험, 주요 관광지 관람, 마을 주민들의 농사일 돕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된다.

이번 은퇴자 공동체 마을 운영을 위해 양구군과 공무원연금공단은 지난 7월 9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2만2000명 정도의 인구인 양구군은 적극적인 인구유입 정책을 펼쳐 오는 2030년까지 인구를 3만1000명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대훈 은퇴자 공동체마을 사무국장은 “농촌에서는 일상적인 것이 이들에게는 새로운 삶의 활력소로 작용하는 것 같다”며 “가능하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이들이 귀농귀촌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원과 선생님으로 퇴직하고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부부는 “농촌에 와보니 많은 것이 생각과 다르지만 기본적인 생활시설과 문화적인 차이는 없는 것 같다”며 “아직은 마음에 결정을 내리지 못했지만 처음보다는 농촌을 많이 이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구=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