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간담회 통해 촉구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산지유통인 조직인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이하 한유련)가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에 출하자 서비스 제고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유련은 지난달 28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배추·무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대아청과가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이 예상됨에도 출하자들의 위탁수수료 인하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병선 한유련 회장은 “수탁독점에 의한 도매시장법인의 안정적 이익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며 “전문경영인을 통해 시장 내 여러 사람 말을 듣고 이익을 구현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냥 영업이익을 많이 남기는 수단으로 도매시장이 전락했다”고 말했다. 또 “전체 도매시장법인들이 출하자에게 환원할 때가 됐다. 공익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락시장 주요 유통주체 중 하나인 중도매인들이 상우회나 품목별협의회 등의 개별 모임으로 일명 카르텔을 형성해 도매시장 경매제의 공정성을 저해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실제 출하자들은 보이지 않는 중도매인들의 카르텔로 인해 가격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매매참가인이 경매에 참여할 수 없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 

그는 “카르텔로 인해 더 좋은 물건을 구매하려는 중도매인들에게까지 피해가 가고 있다”며 “도매법인과 공사는 이러한 카르텔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중도매인 영입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에 대해서는 “연합회 차원에서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찬성하는 입장”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론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도입되면 출하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유련은 최근 가락시장 내 수입 양배추 경매를 놓고, 강하게 반발해 왔으며 최근 도매시장법인, 중도매인 등과 함께 만나 가급적 국내 농산물이 취급되도록 노력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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