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진청이 국화 육성계통 및 품종평가회를 열고 ‘원교B1-200’, ‘원교B1-201’, ‘피치팡팡’(왼쪽부터) 등을 소개했다.

‘원교B1-200·원교B1-201’ 등
재배 쉽고 색감 은은, 향도 다양

수입국화가 늘면서 화훼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재배가 쉽고, 색이 은은한 꽃다발용 국화계통이 개발돼 주목을 받았다.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30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화육종온실에서 종묘업체, 수출업체, 유통업체, 재배농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국화 육성계통에 대한 품종 평가회를 가졌다. 품종에 대한 기호도 평가 등을 통해 국내에서 육성된 품종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농가보급을 확대해 로열티 부담 등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번에 선을 보인 국화는 연분홍, 진분홍, 연녹색 등 은은한 색감이 돋보이고, 모양과 향기가 다양한 국화 10여 계통과 현재 보급 중인 우수 국화 10여종이 소개됐다.

이중 새로 개발한 ‘원교B1-200’은 연분홍색 홑꽃의 중형계통으로 잘 자리고 꽃이 풍성하다는 설명이다. 개화반응 주수는 7주로 일찍 꽃이 피며, 파스텔톤 꽃색을 지니고 있어 유통업체와 소비자로부터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분홍색의 ‘원교B1-201’은 고온기에도 꽃의 색이 안정적으로 들고, 줄기마다 꽃이 고르게 자라는 게 특징이다. 꽃다발용 국화의 주요 수출기인 8~9월 초에도 수확할 수 있어 수출유망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원교B1-202’는 국화재배 시 큰 피해를 초래하는 흰녹병 저항성을 지니고 있으며, 꽃이 일직 피고 1년 내내 수확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품종평가회에서는 올해 품종을 등록·출원한 ‘포키’, ‘프레시카팻’, ‘라이트업’ 품종과 대표품종인 ‘백강’, ‘피치팡팡’ 등도 선을 보였다.

한편 농촌진흥청이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꽃다발용 국화를 육종, 보급하면서 2006년 0.9%였던 국산 국화 보급률이 2019년에는 32.7%로 높아졌다.

김원희 농진청 화훼과장은 “수입 국화의 물량이 늘면서 어려움을 국내 화훼재배 농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꽃이 일찍 피고, 재배가 쉬운 품종을 개발, 보급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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