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국산 감귤 품종인 ‘윈터프린스’ 보급 확대와 품질 차별화를 통한 브랜드 감귤 생산을 위해 조직한 ‘윈터프린스 연구회’가 지난 22일 감귤연구소에서 창립총회를 가졌다.
‘윈터프린스’는 농촌진흥청이 지난 2016년 육성한 만감류 품종이다. 당도는 12~13브릭스이며, 산 함량은 1.04%, 과중은 150~180g이다. 성숙기는 12월 상순인데, ‘황금향’과 비교해 당도가 1~2브릭스 높고, 껍질을 쉽게 벗길 수 있으며, 식감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농진청에 따르면 ‘윈터프린스’는 2020년에만 7ha에 보급을 했고, 2025년까지 300ha로 재배면적을 확대하기 위해 업체와 협력해 묘목을 육성하고 있다. 또한 ‘윈터프린스’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자체와 대학, 농업기술원, 감귤농협, 생산농가 등 43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연구회도 창립했다. 연구회는 정기적 모임을 통해 재배 시 문제점과 개선할 점, 체계적인 품질관리와 유통활성화 등 상품화 전략, 안정적 생산량 확보 등을 위한 정보를 공유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연구회는 생산부터 유통까지의 과정을 표준화하면서 품목별 생산자 단체로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윈터프린스 연구회’ 창립을 시작으로 국산 품종 생산자 조직화 및 국산 감귤 품종의 보급 가속화를 통해 오는 2029년까지 품종자급률을 20%로 높일 계획이다.
현재욱 농진청 감귤연구소장은 “농진청이 2019년까지 23종의 감귤 신품종을 개발했으나, 농가의 외국품종 선호 현상, 품종갱신 시 농가소득이 없는 점, 새 품종에 대한 시장 불안정성 등으로 보급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기존 일본품종을 대체할 수 있는 우수한 품종의 보급을 위해 ‘윈터프린스 연구회’에 이어 제2, 제3의 품목별 생산자 단체 조직화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