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경남딸기산학연협력단이 해외전문가를 초청해 딸기수출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참여농가 소득 14.7% 증가
농가만족도 89.3점으로 높아

현장애로 해소·기술력 강화
생산자조직 육성으로
생산기반 구축·경쟁력 제고

지역의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지역전략작목의 발굴과 육성을 위해 추진한 산·학·연 협력 광역화사업을 통해 참여농가의 소득이 14.7% 늘고, 농가만족도도 89.3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생산, 가공, 유통, 마케팅 등에 대한 현장애로사항 해소와 기술력을 강화하고, 생산자 조직육성을 통해 생산기반 구축 및 시장경쟁력을 강화해온 결과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지역전략작목 발굴·육성을 위해 구성된 산·학·연 협력단이 다양한 우수사례와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지역전략작목 산·학·연 협력 광역화사업’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농산업 관련 산·학·연이 협력해 지역농업발전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갈 지역전략작목을 발굴, 육성하고 농가소득을 증대하는 것이 사업의 목적이다. 기술보급, 품종선발, 판로개척 등 맞춤형 종합컨설팅을 지원해 현장애로를 해소하고, 생산자 조직의 활성화를 통해 핵심기술의 공유와 확산, 작목의 경쟁력 향상을 도모해왔다. 농진청이 지난 6년간 추진한 산·학·연 협력사업의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사업에 참여한 농가의 평균소득은 14.7%가 증대했고, 참여농가의 만족도는 89.3점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사업은 지역농업의 여건과 작목별 특성 등을 반영해 특화사업단, 융·복합사업단, 광역사업단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9개 지역에서 29개의 산·학·연 협력단이 운영됐다.

특화사업단은 지역 특성에 맞는 전략작목 육성을 위해 화훼, 양채류, 고추, 고구마, 딸기, 버섯, 수박, 쌀, 감귤, 키위 등 10개 작목에서 13개 협력단이 운영됐다. 경남딸기산학연협력단(단장 이상우 경남과기대 교수)의 경우 경남지역 17개 시·군에서 재배하는 딸기를 명품화하고, 농가소득 햐상의 일환으로 수출경쟁력을 높여왔다. 수출딸기의 물러짐 방지를 위한 신선도 유지기술, 11월초 수확을 위한 화아분확 촉진 기술 등을 적용하면서, 원묘 품질표시제를 구축해 우량묘 생산 및 분쟁사고 방지에 기여했다.

융·복합사업단은 지역 작목을 활용한 가공, 체험 등 농촌 융·복합산업의 활성화를 지원하는데 집중했다. 쌀, 산채, 포도·와인, 토마토, 허브, 오리, 잡곡, 곤충을 중심으로 8개 협력단이 운영됐다. 강원산채산학연협력단(단장 박완근 강원대 교수)의 경우 산채 재배기술 표준화, 가공 활성화, 통합브랜드 ‘산채바우’ 개발 및 유통구조 개선, 지역축제 발굴 등 산채의 융·복합 산업화를 견인했다. 광역사업단은 같은 품목을 생산하는 2개 이상의 지역이 협력할 수 있게 구성됐으며, 인삼, 사과, 한우를 중심으로 8개 산학연협력단이 운영됐다. 경기인삼산학연협력단(단장 임병옥 세명대 교수)의 경우 생산부터 판매까지 각 단계별로 정보를 기록, 관리하는 생산이력추적관리 사업을 추진했다. 또, 제품의 표준이나 기준을 만들고, 경기인삼에 대한 공동상표 ‘천경삼’을 만들고 공동마케팅 등을 추진했다.

경기인삼산학연협력단이 유기농인삼 재배기술에 대한 현장컨설팅을 하고 있다.

특히, 농촌진흥청은 6년간 운영해온 산·학·연 협력 광역화사업의 성과를 정리한 사례집을 ‘지역전략작목 산학연협력으로 지역발전, 농업혁신을 이끌다’라는 제목으로 발간했다. ‘지역전략작목 산학연협력 광역화사업 우수성과 사례집’은 주요성과 및 활동실적 등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조은희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장은 “지금까지 추진된 산학연 협력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농업발전을 견인하고, 농업현장에서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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