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재배법 개발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가을재배로 수확한 단옥수수 ‘고당옥(왼쪽)’과 ‘고당옥1호의 이삭

중부지역에서 10월에 단옥수수를 수확할 수 있는 재배법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1일 옥수수 수확이 끝나는 여름시기에 중부지역에서 심은 단옥수수를 가을철에 수확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온난화 영향으로 가을서리가 내리는 시기가 늦어지면서 여름작물을 늦가을까지 재배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농진청이 단옥수수 가을재배 특성은 연구한 결과, 중부지역에서 단옥수수 품종인 ‘고당옥1호’와 ‘고당옥’을 7월 20일에 심었을 때 각각 9월 2일과 9일에 수염이 나고, 10월 2일과 10일에 수확했다. 수확량은 10a당 ‘고당옥1호’ 609㎏, ‘고당옥’ 787㎏이었는데 봄 재배와 비교해 각각 83%, 97% 수준으로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한 해에 단옥수수 농사를 두 번 지어 봄 재배 수확기간과가을재배 씨뿌림 준비기간이 겹치는 경우에는 모기르기와 옮겨심기를 활용할 수 있다. 7월 초에 육묘상자에서 10일간 모를 길러 잎이 4매 정도 자랐을 때 본밭으로 옮겨심기를 하면 수확과 씨뿌림 준비가 겹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태환 농진청 재배환경과장은 “중부지역에서 가을철 단옥수수를 재배할 경우 모기르기와 옮겨심기 기술을 활용한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통해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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