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백종운 기자]

최덕순 강원도 감자종자진흥원장이 전국으로 공급하는 씨감자 생산과 품질검사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간 9500톤 보급종 생산
수매·출고 과정서 철저히 검사 
기준치 미달시 가차없이 탈락
드론 방역으로 품질 더 높여

우리나라 감자 농사는 강원도 대관령에 자리 잡은 강원도감자종자진흥원에서 시작된다. 매년 봄이면 완벽한 품질관리로 생산된 씨감자 9500여 톤을 전국의 8만2000여 농가에 공급한다. 감자종자의 최적지 평창군 대관령과 강릉시 왕산면에서 생산된 씨감자는 34명의 전문가 직원들이 협력 농가와 정보를 공유하며 바이러스와 병충해 등을 차단하며 최고 품질의 씨감자를 생산하는 것이다.

최덕순 강원도 감자종자진흥원장은 “씨감자 생산과정은 강원도 직영으로 50ha에서 원원종과 원종 씨감자 800톤을 생산해 보급종 씨감자를 생산하는 농가에 공급한다”라며 “해발 700미터 이상의 농지를 가진 400여 보급종 씨감자 생산농가들은 공급받은 원원종과 원종 씨감자를 이용해 400ha 규모의 농지에서 수미, 조풍, 하령, 서흥, 오륜, 두백 등 연간 9500톤의 보급종 씨감자를 생산한다”라고 밝혔다. 

씨감자 품질검사는 생산되는 포장에서 6월과 7월에 두 번 검사하고, 수매과정에서 시형감자와 썩은 감자 등 2번 검사하고, 출고 과정에서 또 한 번 검사를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기준치에 0.1%만 부족해도 무조건 씨감자 자격을 박탈한다.

최덕순 원장은 “생산자나 공급자에게는 단순하고 작은 것이지만 씨감자를 공급받아 농사를 짓는 농업인에게는 중요한 문제다”며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거나 문제가 될 수 있는 씨감자는 원천적으로 공급라인에서 차단시킨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는 효과적인 방역을 위해 드론을 이용해 정확하고 균일한 약제를 살포해 품질이 더 상승된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이상 2만6000㎡ 규모의 농지로 씨감자 농가로 참여해온 평창군 김용근씨는 “이 곳의 고랭지 기후는 안전한 씨감자를 생산하기에 가장 적합한 것이다”며 “농사의 가장 중요한 씨앗을 생산한다는 책임감과 보람으로 씨감자 생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69년 최고의 씨감자를 생산하여 전국에 보급한다는 목표를 갖고 설립된 강원도감자원종장은 이후 품질과 기술을 인정받아 전국의 감자농가들에게는 꼭 가봐야 하는 견학코스로도 자리 잡았다. 씨감자 신청은 매년 11월 20일부터 12월 20일까지 각 지역의 읍·면·동사무소와 농업기술센터에서 받으며 1상자(20kg 기준)에 3만2960원이다.

문의 033-339-8827   

평창=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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