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영상분석 기술을 이용해 식물의 병 진행상황을 진단하는 기술이 개발돼 경험에 의존하던 병 진단을 객관화, 정량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9일, 영상처리 플랫폼에서 파일 관리, 영상처리, 데이터 수치화를 구현하는 디지털 영상분석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병 면적을 측정해 병의 진행 상황을 살피고, 정해진 시간단위로 촬영을 한 후 분석하면 병의 발생면적과 비율을 수치로 정밀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고추 5품종에 적용해 탄저균이 확산하는 정도를 분석한 결과, 95%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르면 농진청은 육종업체인 ‘고추와 육종’과 공동으로 고추 탄저병 저항성 연구를 위해 병의 진전 상황을 촬영해 분석했다. 영상을 이용해 5품종 고추과일의 면적과 장폭, 단폭, 비율, 견고성 등을 측정하고, 정량화된 값의 비율을 분석해 탄저균이 확산되는 정도를 측정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식물 병 정도를 쉽게 평가해 적정한 방제시기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식물 병징 정량화 프로그램’으로 등록하고, 대학과 연구기관에 기술이전을 했으며, 관련 교육을 통해 활용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한정헌 농진청 유전자공학과장은 “경험에 의존하던 병 진단을 객관화, 정량화활 수 있게 됐다”면서 “농업인들이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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