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시 습도 낮아야 안전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습도가 누에 분말의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치며, 습도가 높을수록 혈당 강화 효과 물질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9일, 누에 분말 유통 시 습도가 낮아야 안전하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누에 분말에는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1-DNJ(데옥시노지리마이신)을 비롯해 오메가-3 지방산과 같은 불포화지방산, 칼륨 등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그런데 누에 분말을 상대습도 30%, 50%, 70%, 90%에서 4주간 보관한 결과,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검게 변하고, 영양소도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르면 상대습도 30%에서 보관한지 2주가 경과했을 때 1-DNJ의 함량이 2.7㎎/g에서 0.3㎎/g으로 급격히 줄었다. 또 상대습도 90% 조건에서 3주차에 접어든 누에 분말의 지방산이 10% 내외에서 2% 내외로 줄었으며, 올레산, 리놀레산, 리놀렌산 등 불포화지방산도 빠르게 줄었다. 아울러 각각의 상대습도 조건에서 1주가 됐을 때 필수영양소인 황의 함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누에 분말을 유통할 때 품질유지를 위해서는 저습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포장기구를 활용하고, 방습제와 제습제 등을 이용해 보관해야한다는 설명이다.

이만영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장은 “이번 연구결과가 고품질 동결건조누에분말의 생산과 유통에 활용돼 양잠농가의 소득을 올리고, 국민건강을 증진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동결건조누에분말은 2009년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강기능성식품의 기능성 원료로 개별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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