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정부가 해외 가축질병 및 인수공통전염병 발생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해외 악성가축전염병 및 인수공통전염병의 국내 유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외 동물질병 발생 상황에 대한 빅데이터를 자동 수집하는 ‘해외 동물질병 데이터베이스 자동구축 프로그램’ 개발을 지난 9월 완료해 해외 질병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이번에 내놓은 프로그램은 주변국인 중국 및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유입위험이 상존하고, AI 등 동물과 사람 간 전파 가능한 인수공통전염병 확산에 대한 보다 효율적인 분석과 예측을 위해 개발한 것이다.

해외 동물질병 데이터베이스 자동구축 프로그램은 ‘세계 동물질병 정보시스템(WAHIS)’에 새로 게시하는 질병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엑셀 기능을 활용한 시각화, 발생 동향 보고서 자동 생성 등을 통해 사용자가 국가별, 질병별 발생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개발 전에는 수시로 세계 동물질병 정보시스템의 질병 정보 및 국내외 언론에 접속해 번역 후 보고하는 수동적인 방식으로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했다는 게 검역본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검역본부는 해외 동물질병 데이터베이스 자동구축 프로그램을 활용해 앞으로 수출국의 질병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수출입 동·축산물 검역 및 국내 방역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널리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운경 검역본부 위험평가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질병 발생 정보 알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정보공유의 신속성·효율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라며 “해외 가축질병 및 인수공통전염병 발생 정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국내 가축방역·국경검역 및 인수공통전염병 관리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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