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윤광진 기자]

박용성 충남 태안군의회 의원이 천수만 담수피해 어민들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 제도적 방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10월 14일 열린 제273회 태안군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올해를 비롯해 지난 수십 년간 반복돼 온 천수만 담수피해와 관련해 원인 제공자인 ㈜현대건설과 농어촌공사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난 8월 서산 A·B지구 방류로 오염된 담수가 천수만의 굴 양식장과 가두리 양식장으로 유입돼 60ha에 달하는 양식굴과 100만미에 이르는 조피볼락 치어가 폐사했으며, 신고 된 피해액만 118억여 원에 이른다”며 “피해 원인이 그간 반복된 부남호와 간월호의 방류에 의한 것이지만, 당사자인 ㈜현대건설과 농어촌공사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고 폐사 원인규명에 나선 태안수산사무소와 갯벌연구소는 1개월이 넘도록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무려 1억566만 2701㎡에 달하는 수산자원보호구역이 천수만에 지정돼 있어, 주민들은 각종 규제와 제약으로 재산권행사에 어려움을 겪고 낙후된 시설 속에서 농어업에 종사해왔다”고 성토했다.

이어 박용성 의원은 충남도를 향해 “부남호 역간척의 명분은 수질개선이지만, 당장의 앞가림을 못한다면 미래의 정책은 없다”며 “갯벌연구소와 수산자원사무소는 방류피해 과제에 대해 반드시 원인규명을 해 결과를 속히 공개하고 충남도와 태안군은 피해에 대한 대책을 반드시 세워 달라”고 말했다. 

태안=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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