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전문가좌담회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도매시장 현대화·콜드체인
온라인 경매 구축 등도 제시
행사 수요가 줄어드는 등 코로나19 여파로 화훼업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이후에 대비하기 위한 ‘화훼업계 전문가 좌담회’가 열렸다. 무엇보다 생산 분야에서의 ‘품목 다양화’, 유통 분야에서의 ‘도매시장 현대화’ 등 각 부류별 발전방안 중심으로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는 지난 13일 서울 모처에서 ‘포스트 코로나, 대한민국 화훼산업 발전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좌담회엔 화훼자조금협의회 소속 김윤식 회장과 이만백 이사를 비롯해 정현주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 사무관, 오수태 aT화훼사업센터 실장, 강성해 한국화훼농협 조합장, 최성환 부경원예농협 조합장, 박운호 한국화원협회장, 이영록 한국화원협동조합연합회장, 허철 한국화훼생산자협의회 차장 등 정부·기관과 화훼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임진희 세종대 교수, 이애경 단국대 교수, 김완순 서울시립대 교수, 차경준 지역농업네트워크 팀장 등 관련 전문가들도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화훼 생산, 유통, 소비 등 분야별로 주요 발전 방안을 도출했다. △생산 분야에선 고품질 화훼 생산, 품목 다양화, 생산시설 현대화, 민간육종 강화, 인력 육성과 산지조직화 등을 논의했다. △유통 분야에선 도매시장 현대화, 콜드체인 시스템, 온라인 경매 시스템 구축, 화훼 표준 규격화와 품질 보증제 등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소비 분야에선 비대면 온라인 기반 등의 유통·판매 채널 다양화와 화훼 가치 확산을 통한 생활용 소비 확대, 새로운 소비 세대에 맞춘 상품 개발 등이 요구됐다.
강성해 한국화훼농협 조합장은 “시대에 맞는 생산, 유통, 소비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분야별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식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장은 “코로나를 기점으로 화훼산업을 진단하고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며 정부, 생산자, 유통·판매업계, 연구자 등이 저마다 제 역할을 다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우리 생산자들도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다양한 품종의 꽃을 고품질로 생산해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와 관련 정현주 농식품부 사무관은 “화훼산업법 시행과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화훼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단기·중장기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전문가와 업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과제를 발굴,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좌담회는 출입명부 작성, 온도 체크,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개인 칸막이 설치, 개인 마이크 지급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맞춰 진행됐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