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선아 기자]

전월대비 2.1% 상승
지난해보다 5% 올라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0년 9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97.9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2.1%, 전년 동월대비 5.0% 상승했다. 상승 품목군은 밀·옥수수 등의 곡물과 유지류, 하락품목군은 설탕과 돼지고기·양고기 등이었으며, 유제품 가격은 안정세를 나타냈다.

◆곡물류=밀은 남반구의 생산량이 충분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과 건조기후가 유럽 내 겨울 밀 파종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무역이 활발해짐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다.

옥수수는 유럽의 생산량 감소와 미국의 공급량 감소가 예상돼 가격이 상승했고, 수수는 중국의 수입 수요가 여전히 높아 가격이 올랐다. 쌀 가격은 북반구에서 수확기에 접어들고 신규 수요가 둔화됨에 따라 하락했다.

◆유지류=팜유는 국제 수입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의 재고 수준이 예상보다 적고 동남아시아의 생산량 전망이 불확실해 가격이 상승했다. 해바라기씨유는 흑해지역의 작물생산 감소 전망으로 가격이 상승했고, 대두유는 남미지역에서의 생산 부진과 미국 바이오디젤 산업의 수요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

◆설탕=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과 인도의 2020/21년 생산량이 증가할 전망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브리질 헤알(Real)화가 지속적으로 미국 달러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세계 설탕가격 하락에 기여했다.

◆육류=돼지고기 가격의 하락은 독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다른 중국의 독일산 수입금지 조치로 유럽내 돼지고기 공급량이 증가한 것이 일부 원인이다. 양고기 가격도 내렸는데, 최대 수출국인 호주의 공급량이 매년 하반기에 증가하기 때문이다. 반면 가금육은 국제 수요가 많으나 브라질의 수출용 공급량은 많지 않아 가격이 상승했다. 쇠고기는 브라질산 가격 상승과 호주산 가격하락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유제품=유럽은 상반기에 우유 생산량이 많고 하반기에 줄어드는데, 이로 인해 탈지 분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버터 가공물량이 줄면서 버터 가격이 올랐다. 치즈는 수입 수요 및 유럽내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우유 생산량이 하반기에 증가하는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전지분유 생산량이 최대치에 도달한 상황에서 중동지역의 수입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전지분유 가격은 하락했다.

김선아 기자 kimsa@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