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분자표지 개발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유전정보가 복잡하게 구성된 인삼의 유전자형을 빠르고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고효율 분자표지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3일, 인삼육종을 앞당기는 고속, 대량 분자표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인삼의 경우 육종에 필요한 핵심집단(유전적 다양성은 극대로 하며 반복성은 최소로 하는 집단)을 선발하기 위해서는 유전자원의 다양성을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분자표지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인삼은 유전정보가 복잡하게 구성돼 있어 분자표지를 개발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번에 농진청이 개발한 분자표지는 염기서열 변이 탐색을 통해 확보한 것이다. 유전체 분석을 통해 확보한 200여개의 변이를 기반으로 대량의 인삼 유전자원을 신속,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15세트의 분자표지를 개발한 것이다. 이를 활용하면 분석용 장비를 이용해 1일 15만점을 분석할 수 있어 기존 방식보다 분석기간을 1/10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

현동윤 농진청 인삼과장은 “인삼 신품종 개발을 위해 자원중복을 최소화하고 다양성을 극대화한 핵심집단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라면서 “이번에 개발한 분자표지를 바탕으로 핵심집단을 선발해 우수품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인삼의 분자육종시스템 구축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농진청은 새 분자표지에 대한 특허출원 이후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며,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에서 보유한 1300계통의 유전적 다양성을 평가해 핵심집단을 구축할 예정이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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