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평진 기자]

충북농기원, 네 골 재배 기술로 
생산량 2.6배 증가·노동력 절반

수박을 양액재배시설에서 수직으로 재배하는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팜 대부분이 토경보다는 양액재배가 주를 이루고 있어 수박재배도 이에 맞게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수박을 수직형태로 수경재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방식은 보통의 포복재배와 달리 수직으로 재배함으로써 공간 활용도가 증대된다. 기존 하우스 두 골 재배 대비 수직 수경재배는 네 골 재배로 생산량이 2.6배 증가하고 노동력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그럼에도 수박은 과실 내 수분함량이 높아 수경재배 초기에는 열과 발생률이 높고 당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수박연구소는 생육 단계별 배지 수분함수율과 배양액 농도(EC) 등을 조절, 열과 발생률을 54% 감소시키고 당도는 11°Brix로 높이는 기술을 확립했다.

이는 기존의 토경재배 수박의 당도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또 2kg 소형과 기준 양액재배 중량이 500g 이상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에 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는 딸기 휴작기인 5~8월에 수박 재배를 가능케 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수직 양액재배에 적합한 품종을 선발하고 재배기술을 확립하는 연구도 병행한다.

청주=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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