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돔 수입 증가로 국산 양식어류 가격 하락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양식 어업인 불만 고조

경남도가 참돔 수입 증가 등으로 국내산 양식어류 가격이 하락해 양식 어업인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수입수산물 검역 및 원산지 표시 단속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수산물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 저가의 수입산(중국·일본) 참돔이 들어와 국내산 참돔 출하가 적체되고 산지가격이 동반하락을 했다. 레저용(낚시터용) 중국산 참돔 이식 승인 등으로 국내 양식어업인들의 어려움은 심화되고 있다.

반면에 식용 수입수산물 모든 품종에 대한 정밀검사의 비율은 2009년~2017년 100%에서 2018년 1월 50%, 2018년 4월 4%, 2020년 1월 6%로 매우 낮아졌다. 수입수산물 보관시설 위생관리가 매우 취약하지만 수산물 원산지 단속 인력부족에 따른 계도·홍보 미흡으로 일본산 참돔 소비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단속 인원은 수산물품질관리원 통영지원 4명으로 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31명보다 훨씬 적다.

이에 경남도는 최근 양식 어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한 후 수입수산물에 대한 검역 및 원산지 표시 단속 강화를 해양수산부와 관련 기관에 건의했다. 식용으로 수입되는 모든 수산물 품종에 대한 정밀검사 비율을 50%로 상향 조정하고, 국내 양식어류 보호를 위해 방어 수입시기(10월~2월)에는 한시적으로 정밀검사를 100% 실시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아울러 △수입수산물 보관시설 관리인력 보강 및 위생 강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통영지원 인력 보강으로 활수산물 정밀검사(사후관리 포함)와 원산지 단속강화 △국내 생산 어류로 대체 가능한 레저용(낚시터용) 품종은 이식 승인 대상 제외 등도 건의했다.

이종하 경남도 해양수산과장은 “수입수산물로 인한 국내 양식어업인 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해수부 주관으로 마련해줄 것도 건의했다”며 “소비 위축과 수입수산물 증가로 힘겨워하는 양식어업인들을 위한 건의내용이 조속히 받아들여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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