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환경과학원 개편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환경부 소속 기관으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개원해 멧돼지 등 야생동물에 대한 질병대응 체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최근 환경부 소속 기관으로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을 신설하는 내용의 ‘환경부와 그 소속 기관 직제 일부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고, 9월 29일부터 공포·시행에 들어갔다. 이어 야생동물 질병 업무 수행기관을 기존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야생동물질병관리원으로 변경하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도 함께 통과시켰다.

환경부에 따르면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자리 잡았으며, 내부에 △질병감시팀 △질병대응팀 △질병연구팀 등 3개 팀을 두고 33명이 업무를 시작했다. 개원식은 이달 중 개최할 예정이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야생동물에 대한 질병 예찰과 역학조사, 방역과 같은 위기 대응을 비롯해 시료 진단·분석, 대응기술 개발 업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또 그동안 환경과학원에서 맡아 온 야생동물 질병업무도 앞으로는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담당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야생동물 질병 발생상황 공개 권한도 야생동물질병관리원으로 위임된다.

환경부는 그동안 국가 야생동물 질병관리 전담기관 부재로 AI·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야생동물 질병 발생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앞으로는 야생동물질병관리원 운영을 통해 야생동물 질병에 보다 체계적인 연구·감시·방역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사람·가축에 대한 질병 전파를 예방·차단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야생동물질병관리원 출범으로 현재 대응 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주요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감시·대응 및 연구체계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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