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어기구 의원 국감자료
전통주업계 “인지도 낮아” 


우리 농산물 사용 확대와 전통주 등의 품질 향상을 위한 ‘술 품질인증제도’가 전통주 업계에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술 품질인증을 받은 전통주 업체는 3년마다 재인증을 받게 되는 데 3건 중 1건이 재인증을 포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11년 술 품질인증제도를 도입하고 2016년부터 품질인증 유효기간이 만료된 주류 제품에 대해서는 재인증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소속 어기구 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 의원은 술 품질인증제도의 재인증 포기율이 30%에 달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가 제출한 ‘술 품질인증제품 재인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재인증 대상제품 63건 중 재인증 제품은 45건, 재인증 되지 않은 제품은 18건이다. 특히 재인증 되지 않은 18건은 전부 자진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재인증 포기율은 2017년 36.4%, 2018년 30%, 2019년 28.6%로, 재인증 제도 시행 이후 지속적으로 30%에 육박했다.

어기구 의원은 “술 품질인증 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해 재인증 대상업체들이 신청하지 않고 자진 포기하는 실정”이라며 “술 품질인증에 대한 인지도 제고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통주 업계도 제도 활성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주봉석 한국전통민속주협회 사무국장은 “술 품질인증제도를 시행한지 10년이 됐는데도 여전히 소비자들 대부분이 모르고 있다. 하지만 3년마다 술 품질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이 들다보니 업체들이 재인증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명무실화 된 술 품질인증 제도를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현주 기자 joo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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